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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보사 방카채널 내부단속 ‘급급’

이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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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0-02-15 21:49

금감원 과열경쟁 경고에 ‘몸 사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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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카슈랑스 판매비중이 높은 생명보험사들이 큰 고민에 빠졌다.

금융감독당국이 과열경쟁을 자제하라며 경고를 한데 이어 방카슈랑스 시장을 정밀 모니터링, 위반 행위 적발시 제재를 가한다는 방침이기 때문이다.

1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일부 생보사들이 방카슈랑스채널에 대한 단속에 나서는 등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갑자기 생보사들이 이러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은 금감원이 최근 보험사 방카슈랑스채널 담당임원들에게 과열경쟁에 대한 경고를 내렸기 때문.

특히 금감원은 은행이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보험사에 교육비와 판촉지원비 등 수수료 이외의 금품을 요구하고, 보험사가 판매실적을 높이기 위해 이에 호응하는 위법 행위가 다시 증가하고 있다며 이를 집중 단속한다는 계획이다.

문제는 이러한 금감원의 예상이 실제로 빈번히 일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현재 일부 외국계중소생보사들의 경우 대면채널보다 방카슈랑스채널의 초회보험료 실적이 더 높으며, 은행계보험사들의 경우에는 대부분의 실적이 방카슈랑스채널에서 나온다.

뿐만 아니라 내국계 중소형사들도 방카슈랑스채널이 초회보험료의 50%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초회보험료 기준으로 22개 생보사중 방카슈랑스채널 비중이 50%이하인 곳이 6개사에 불과하며, 이중 3개사가 대형사인 것을 감안하면 대부분의 중소형사들이 초회보험료의 절반을 방카슈랑스채널에서 거수하고 있는 것.

실제로 FY09 11월말까지 전체 생보사 모집형태별 초회보험료 비중을 보면 방카슈랑스채널의 비중이 59.1%나 된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보험사들은 실적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서는 은행의 요구를 들어줄 수밖에 없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하반기부터 은행들이 비이자수익 창출을 위해 방카슈랑스 판매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방카슈랑스채널의 비중이 높은 중소사들은 은행권의 요구를 거부하기 힘들었다.

중소형 생보사 한 임원은 “금감원이 위반행위를 찾기 시작하면 대부분의 생보사들이 걸릴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특히 교육비와 판촉지원비의 경우 관행적으로 보험사들이 부담해 왔다”고 말했다.

이에 일부 생보사들은 은행에 제공하기 위해 재작했던 판촉물을 전속설계사들에게 무료로 나눠주며 단기간에 소비하도록 지시함은 물론 제작을 의뢰했던 물품도 취소하고 있다.

또한 이러한 판촉비원비 및 교육비의 경우 본사차원이 아닌 지점차원에서 많이 이뤄져왔기 때문에 내부적으로 조사에 착수하는 등 감독원의 모니터링에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관행적으로 이뤄져왔던 교육 및 판촉지원비를 앞으로 은행에 제공하지 않게 된 것은 보험업계의 입장으로서는 환영해야 하는 일”이라며 “그러나 모니터링이 잠잠해지면 다시 요구하는 은행들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호 기자 han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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