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대부업계에 따르면 소액신용대출 시장에서 일부 선두업체들이 독점적 점유율을 가지고 있어 경쟁이 일어나지 않으며 이로 인해 대출금리 인하 요인도 발생하지 않는다.
또한 일본 및 홍콩 등 외국계 자금이 국내 서민금융시장에 속속 진입하고 있어 자칫 외국계 자본에 국내 서민금융시장이 잠식될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서민금융지원의 공공적인 역할 수행차원으로 대부업체를 은행의 자회사로 인수하는 방안이 제기됐다.
한국금융연구원과 자본시장연구원, 보험연구원이 공동 발표한 ‘금융선진화를 위한 비전 및 정책과제’에서 서민금융 이용 소외계층에 대해서는 공공성 측면에서 금융서비스 제공을 확대함으로써 서민금융 체계를 확립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국금융연구원 정찬우 연구위원은 “시중은행들은 평판리스크, 고객군 차이, 비용측면 등의 문제점이 있기 때문에 자회사를 통해 소비자금융시장에 진출하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감독당국도 은행들의 대부업 시장 진출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감독당국 관계자는 “은행이나 은행계 카드사들의 대부업 시장 진출에 대해 지금 시점에서 냉정하게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며 “대부업 시장은 현재 6조5000억원 시장이며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어 충분한 수익원이 되며 서민금융지원 차원에서도 은행들의 자회사를 통한 대부업 진출이 가시화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고재인 기자 kj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