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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보험 판매사 절반으로 감소

이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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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0-02-10 22:19

7년만에 16개사에서 7개사로 줄어
자동갱신형제 도입…보험료만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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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당국이 암 전용보험의 활성화를 위해 자동갱신제도를 도입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였음에도 불구하고 암 전용보험을 판매하는 생보사들의 수가 점점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현재 22개 생보사중 암 전용보험을 판매하고 있는 보험사는 신한·금호·AIA·라이나·하나HSBC·우리아비바·미래에셋생명 등 7개사에 불과하다.

지난 2003년에만 하더라도 전체 생보사들중 16개사가 암 전용보험을 판매했었다.

불과 7년만에 암 전용보험을 판매하는 보험사가 절반이상 줄어든 것.

이러한 이유는 보험사들이 암보험에서 사차손이 많이 발생하기 때문으로 지난 2006년에는 대형사들까지 암 전용보험 판매를 중단했다.

이로 인해 금융감독당국이 암 전용보험의 활성화를 위해 자동갱신제도를 암보험에 도입했다.

그러나 암 전용보험 판매를 중단하는 보험사는 지속적으로 늘어났으며 지난해에는 동양생명 등 중소사들도 암 전용보험 판매를 중단하는 등 암 전용보험을 찾아보기 힘들어졌다.

현재 생보업계에 남아있는 암 전용보험은 설계사채널에 7개, 방카슈랑스채널 2개, 다이랙트채널 8개 등 총 17개에 불과할 정도로 위축된 상황.

또한 암 전용보험을 판매하는 보험사들도 외국계생보사들이 절반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이들 생보사들은 암 전용보험을 특화상품화해 판매 중에 있다.

여기에 현재 남아있는 암 전용보험중 자동갱신상품이 대다수를 차지하는 등 금융감독당국이 자동갱신제도를 도입했기 때문에 명맥을 유지하는 수준이다.

그 외 다른 암 보장 상품은 일반 종신보험 등에서 암 관련 특약으로 남아있는 상태.

즉 감독당국이 암 전용보험 활성화를 위해 갱신형제도를 도입했지만 보험사들이 사차손 증가를 우려해 특약형태로만 판매하고 있는 것이다.

금융감독당국이 암 보험에 갱신형제도를 도입한 것은 생보사들이 사차손증가 등을 이유로 제도도입을 건의했기 때문이다.

이에 감독당국은 보험사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암보험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갱신형제도를 도입하고 위험률변동제 도입을 검토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국내 생보사들은 이러한 감독당국의 지원을 단지 사차손을 줄이고 암 보험의 보험료를 인상시키는 데만 활용했다.

실제로 22개 생보사에서 판매하는 암 특약보험은 144종류로 이중 100여개가 자동갱신형으로 유지되고 있다. 또한 일부 특약의 경우에는 1년 자동갱신특약으로 판매되고 있다.

이에 대해 생보업계는 통합형보험 등장 등 상품트렌드 변화로 암 관련 특약으로 판매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생보업계 관계자는 “전용보험 판매를 중단한다고 해서 암보장을 하지 않겠다는 것은 아니다”라며 “시대변화에 따른 상품의 변화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는 소비자의 선택권을 침해하는 결과로 이어진다는 지적도 있다.

한 관계자는 “지속해서 암 전용보험을 판매하는 보험사가 줄어들고 특약형태로만 가입이 가능하게 될 경우 암보장을 강화하려는 소비자들은 울며 겨자먹기로 보장성보험등을 가입할 수 밖에 없다”며 “이는 소비자의 선택권을 침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호 기자 han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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