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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틈새시장 공략 ‘당뇨전용보험’

이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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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0-02-07 21:05

합병증·암 보장 특화…대형사와 경쟁 회피
가망고객 250만명…10년 후 550만명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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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틈새시장 공략 ‘당뇨전용보험’
당뇨병 환자들을 위한 전용보험이 잇따라 출시되면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그동안 당뇨병 환자는 보험가입을 할 수 없었다.

당뇨병은 신경계에 각종이상을 유발하고 장기를 손상시키는 등, 병 자체보다 합병증이 더 치명적인 질병인데 합병증에 대한 리스크가 크다는 이유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갑작스럽게 2개 보험사가 동시에 당뇨병 환자를 위한 전용보험을 개발, 시판했다.

◇ AXA다이렉트, 녹십자생명 출시

AXA다이렉트는 최근 당뇨 환자에게 가장 발생하기 쉬운 합병증인 뇌졸중, 말기신부전증 등을 보장해주는 ‘다이렉트포스트당뇨보험’의 판매를 시작했다.

이 상품은 당뇨 환자에게 가장 발생하기 쉬운 합병증인 뇌졸중, 말기신부전증, 질병실명, 족부절단 등에 대해 각 1000만원에서 최고 2000만원까지 집중 보장해 준다.

당뇨병 환자의 암 발병률 및 사망률이 일반인의 2배 가까이 되는데도 모든 암보험에 가입이 안 된다는 점을 감안해 암 진단비 특약을 통해 갑상샘암, 위암, 간암 등 모든 암에 대해 1000만원에서 최고 2000만원까지 보장해준다.

이 상품은 20~55세의 합병증이 없는 당뇨환자를 대상으로 80세까지 보장되는 상품으로, 이미 받은 정기 건강 검진 자료를 전화나 팩스로 송부하는 것으로 가입할 수 있다.

녹십자생명도 당뇨환자 전용의 치명적 질병(CI)보험인 (무)당뇨케어CI보장보험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30세∼60세까지 합병증이 없는 당뇨환자 전용보험으로 질병실명, 당뇨병성 족부절단, 말기신부전증 또는 중대한 뇌졸중 진단시 각각 보험가입금액의 200%(1000만∼3000만원)를 지급하며, 차회 이후의 보험료 납입이 면제 된다.

암진단시 보험가입금액의 100%(500만∼2000만원)를 지급하고 만기시에는 만기축하금(환급형의 경우 50%∼100%)을 지급한다.

당뇨수치가 개선된 우수고객에 대해서는 가입 후 2차년부터 매년 1~3%까지 보험료를 할인해준다.

또한 헬스케어서비스를 통하여 식이요법, 운동, 투약 등 건강관리를 위한 체계적인 전화상담 및 휴대폰 문자메시지(SMS) 알림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 갑작스런 등장 배경은

녹십자생명과 AXA다이렉트가 동시에 상품을 출시한 이유는 바로 틈새시장 공략이다.

대형사의 경우 통합보험을 통해 시장을 선도하고 있지만 중소사의 경우 같은 통합보험 상품만으로는 대형사와의 경쟁에서 뒤처질 수밖에 없다.

따라서 중소사는 새로운 특화상품을 통한 틈새시장공략을 통해 차별화 전략을 펼칠 수밖에 없다는 것.

특히 녹십자생명은 지난해 출시한 제대혈보험 ‘맘&베이비 터치케어 보험’이 인기를 끌면서 특화전략 효율성을 확인했다.

이에 지난 2008년 3월에 출시했던 당뇨병 보장 특약에서 부족했던 보장을 강화해 당뇨전용보험을 출시한 것이다.

또한 AXA다이렉트도 장기보험시장 공략중 실손의보 상품 표준안으로 인해 경쟁력이 약화되자 틈새시장 공략으로 전략을 수정, 첫 특화상품으로 당뇨전용보험을 출시했다.

AXA가 특화상품으로 당뇨보험을 선택한 것은 작은 시장이지만 꾸준한 시장 확대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두 회사가 당뇨보험을 특화상품으로 개발한 가장 큰 이유는 현재 보험가입이 불가능한 질병은 그 질병에 대한 치료비의 니즈가 강한 반면 당뇨병의 경우 당뇨병 치료비가 아닌 합병증에 대한 보장의 니즈가 강해 보험상품 개발 및 요율산정이 용이했기 때문이다.

이에 양사 모두 뇌졸중, 말기신부전증, 질병실명, 족부절단 등 당뇨병 환자들에게 가장 많이 발생하는 합병증을 보장하지만 이미 합병증이 발병한 당뇨환자의 경우에는 가입을 불허하고 있다.

◇ 작은 시장, 충성도는 높아

AXA다이렉트와 녹십자생명은 당뇨전용보험 시장에 대해 그리 크지는 않지만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국내 당뇨병 환자의 수는 약 250만명으로 그리 큰 시장은 아니다.

하지만 국내 당뇨 환자의 수는 해마다 큰 폭의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에 따라 20년 후에는 OECD국가중 최고 수준인 550만명에 육박할 것으로 예측되는 등 시장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실제로 대한당뇨병학회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토대로 분석한 ‘2007년 한국인 당뇨병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당뇨병 환자 수는 전체 인구의 7.7%인 269만4220명이며, 전체 환자의 약 10%에 해당하는 신규환자가 매년 발생한다.

또 향후 당뇨병 환자 증가수도 2020년에 455만명, 2030년에는 인구의 10%에 해당하는 545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그만큼 당뇨전용보험에 가입하려는 고객들이 늘어난다는 것이다.

또한 충성도도 매우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당뇨병에 대한 진료비도 매년 13.1% 증가하고 있고 약제비 역시 19.9%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합병증으로 인한 의료비용을 보장받으려는 니즈가 그만큼 강할 것이라는 예측 때문.

여기에 한국인은 혈당의 조절능력을 좌우하는 ‘췌장 베타세포’의 양이 현저히 적기 때문에 당뇨병에 특히 취약한 체질이며, 최근에는 15세 미만의 소아와 40세 미만의 당뇨 환자의 수도 점점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도 당뇨전용보험의 성공에 무게를 실어주고 있다.



이재호 기자 han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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