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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나는 방카, 외줄타는 보험사

손고운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10-01-24 18:36

경기 회복에 작년대비 실적 2.5배 증가
일시납 변액연금 위주…해약시 리스크 커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로 직격탄을 맞았던 방카슈랑스가 다시금 활기를 띠고 있다.

그러나 일시납 형태의 변액연금이 주를 이루면서 보험사의 위험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2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2009년 10월말 현재 초회보험료 기준 생보사 실적은 5733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1722억원 증가했다.

이중 방카슈랑스는 2008년 10월 1375억원에서 2009년 10월 3739억원으로 2364억원 증가하면서 171.9%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하반기부터 경기가 회복 조짐이 보이자 은행들이 보험판매를 활성화 하면서 실적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

그동안 방카슈랑스는 상품 내용이 비교적 단순한 저축성보험이 주를 이뤘으며, 외국계 및 중소 생보사들을 중심으로 증시활황에 펀드와 함께 인기가 높은 변액보험의 판매비중이 높았었다.

그러나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증시가 급락하면서 투자성보험인 변액보험의 수익률 역시 하락하자 판매가 크게 줄었다. 은행들이 BIS비율을 맞추고 조직을 점검하는 등 내부손질에 중점을 두고 보험판매는 뒷전으로 하면서 방카 실적은 바닥을 쳤다.

그러나 최근 은행들이 비이자수익 창출에 나서면서 방카영업이 활성화 되고 있다.

은행 입장에서 방카는 부동자금 잡기에 좋은 수단으로, 자금이 타 금융권으로 빠지는 것을 보험으로 돌려 수수료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지난해 증권업계에서는 CMA가 봇물을 이뤘고, 저축은행 등 2금융권도 은행보다 높은 금리의 상품으로 고객유치에 열을 올리며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적금 등의 만기 도래로 빠져나가는 자금을 일시납 방카상품으로 돌린 것.

그러나 이러한 일시납 위주의 영업은 보험사에게 적지 않은 위험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일시납은 단기간에 실적을 끌어올릴 수 있지만, 해약할 때 역시 일시에 거액이 빠져나간다는 단점이 있다.

보험사는 고객에게 거수한 보험료로 자산운용을 하는데 일시에 거액이 빠지게 되면 원활한 운용이 이루어질 수 없다. 또한 이러한 문제는 결국 지급여력비율의 하락으로 이어지게 된다.

특히 방카판매의 주력 상품이 변액연금이라는 점에서 위험이 더 크다는 의견이다.

최근 생보사들이 잇달아 출시한 변액연금 상품들은 단계별로 최저보증이율을 높이는 방식으로 안정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요인은 결국 해약시 보험사에게 더 큰 부담을 안겨주게 된다.

보험사 관계자는 “보험사의 안정적인 운영에 있어 일시납 변액연금 판매 증가는 결과적으로 시한폭탄과도 같다”며 “특히 여전히 대형사보다는 중소사들이 방카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데, 지난 금융위기에서 봤듯이 편중된 구조는 또다시 위기가 닥칠 경우 큰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손고운 기자 sgwoo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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