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FY09 12월 기준으로 손보업계 전체 교차모집 설계사 수는 8만2444명으로 FY09 4월에 비해 10.5% 증가했다.
그동안 손보사들은 실손형 의료보험상품이 표준화가 될 경우 손보사 실손보험 상품의 경쟁력이 생보사 실손보험 상품과 동일하게 됨에 따라 교차모집 설계사들이 이탈할 것으로 예견했었다.
여기에 지난해 하반기부터 자동차보험 손해율 증가로 언더라이팅을 강화하면서 교차모집 설계사들의 이탈을 더욱 가속화 시킬 것으로 예상했었다.
그러나 실제 확인결과는 매월 약 1%이상 증가하고 있는 것.
이러한 이유에 대해 손보업계는 교차모집 설계사들이 자동차보험 영업에 아직도 집중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손보업계의 교차모집설계사 상품판매 비중을 보면 자동차보험이 76.4%으로 압도적으로 많다.
이어 실손형 의료보험 등 장기보험이 16.3%이며 일반보험은 7.3%에 불과하다.
즉 실손형 의료보험 표준화로 인해 손보상품의 메리트는 줄어들었지만 자동차보험을 주력으로 판매하기 때문에 실제로는 영향을 거의 받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연말의 경우 소득공제 등으로 인해 손보사의 저축연금보험 상품의 판매량이 증가하는 것도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장기보험을 주로 판매하는 교차모집설계사의 경우 실손의보에서 저축연금보험 상품 판매로 전환하면서 영향을 받지 않았다는 것.
이에 대해 손보업계 관계자는 “이미 지난해 초부터 실손의보 표준화가 알려졌기 때문에 중도에 교차모집을 포기하는 설계사들이 집중되지 않았다”며 “여기에 손보사들이 꾸준히 교차모집설계사들 영입에 나선 것도 인원 증가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교차모집제도가 도입된 지 1년이 지났지만 아직까지도 대형사로 편중되는 현상은 지속되고 있다.
실제로 삼성·현대·동부·LIG손보 등 대형 4개사의 교차모집 설계사 수는 5만8652명으로 전체 교차모집설계사 수의 71.1%에 달한다.
이는 생보계열사와 상품의 다양성, 수당체계 등에서 중소형사들이 따라가기 힘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 손보사 교차모집설계사 수 >
(단위:명, %)
이재호 기자 han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