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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만의 폭설, 손보사 긴급출동도 ‘폭등’

손고운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10-01-10 19:52

평소대비 30% 증가…견인, 배터리 충전 최다
차량 도로 방치후 사고, 과실만큼 부담해야

지난 주 전국적으로 많은 양의 눈이 내리면서 손보사들의 자동차보험 긴급출동 서비스건이 평상시보다 30% 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눈이 내렸던 지난 4일 삼성화재·현대해상·동부화재·LIG손해보험 등 대형 손보사 4곳의 긴급출동건수는 4만5585건으로, 눈이 내리지 않았던 지난해 12월 14일 3만4911건에 비해 30.6% 증가했다.

삼성화재가 1만9136건, 현대해상 8981건, 동부화재는 1만112건, LIG손보 7176건으로 12월에 비해 약 1200건에서 많게는 3000건까지 늘어나면서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5일의 경우 월요일과 비슷한 출동건수를 보이다가 더딘 제설작업과 강추위가 지속되면서 6일에는 출동건이 소폭 늘어났다.

긴급출동 항목중 가장 요청이 많았던 것은 긴급견인과 구난이었다. 눈길 운전으로 크고 작은 미끄러짐 사고가 이어졌고, 폭설에 차량을 움직일 수 없게 되는 경우가 빈번했기 때문이다.

6일을 기점으로는 운전자들이 차량운행을 자제하면서 견인·구난 보다는 추위로 인해 배터리가 방전되는 일이 많아 배터리충전 출동건이 늘어났다.

손보사 관계자는 “월요일과 화요일은 폭설로 인한 견인·구난 건이 출동건 중 많은 비중을 차지했으나, 사태가 조금 진정된 수요일과 목요일은 기온급강하로 인한 배터리충전의 비중이 매우 높았다”고 말했다.

악화된 도로사정으로 손보사들 역시 긴급출동 및 사고처리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제설작업이 많이 이루어지지 않았던 4일과 5일은 긴급출동 요청건의 절반가량만 출동하는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손보사 관계자는 “실제 요청건은 출동건보다 훨씬 많았으나 긴급출동도 결국은 차량으로 하는 것이다 보니 진입할 수 없는 지역이 많았다”고 말했다.

또 “갑작스런 폭설에 미처 대비하지 못한 운전자들의 긴급출동 요청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하루를 지나 다음날 출동하는 경우도 발생했다”고 말했다.

한편 적설량 30cm를 육박하는 많은 눈이 내리면서 차를 움직이지 못하는 상황이 되자 차를 도로에 버려 두고 가는 운전자들도 속속 출현했다.

차를 움직이지 못하면서 발생하는 시간적 소모와 기름값 등 경제적 손실을 감수하는 것보다 차라리 견인비와 벌금을 내겠다는 생각에 도로 인근에 방치한 것.

하지만 이처럼 세워놓은 차를 다른 차량이 들이받거나 긁고 가는 등 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100% 보상받을 수 없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갓길 등에 차를 방치한 경우 불법주정차로 간주, 보상시 본인과실 비율을 따져 자기부담금을 내야 한다.

일반적으로 가해자가 누구인지 알 수 없는 ‘보유불명사고’는 자동차보험으로 보상받을 수 있다.

그러나 불법주정차시 일어난 사고는 차를 세워놓은 운전자 본인에게도 과실이 있다고 판단, 운전자의 과실 비율만큼은 보상하지 않는다.

손보사 관계자는 “본인과실 비율을 따질 때는 당시 처한 여러가지 정황들이 반영되는데, 중요한 것은 ‘안전조치를 위해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였는가’이므로 신중하게 조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손고운 기자 sgwoo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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