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배당금 증가에도 불구하고 시가배당수익률은 높지 않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배당기산일까지 실적호전주 배당매력을 동시에 갖춘 종목들에 대한 단기투자 종목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대신증권 박중섭 선임연구원은 “컨센서스 기준 2009년 코스피 구성 종목의 예상 배당수익률은 2000년 이후 최저수준인 1.3% 수준”이라며 “지난달 27일 이후 단기반등이 어느 정도 이뤄진 상황에서 시장대비 초과수익을 낼만한 종목을 고르기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시장을 이끄는 주도주도 없어 종목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박 선임연구원은 “2009년 4분기와 2010년 1분기 실적호전이 예상되는 종목들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했을 경우 10월 이후 지수대비 꾸준한 초과수익을 거둘 수 있었다”며 “실적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배당매력이 추가되면서 연말 뚜렷한 강세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두바이 사태 이후 지속적인 상승을 이어오면서 증권, 건설, 조선업종 중 일부 종목이 지수대비 조정폭이 컸을 뿐 다른 업종들은 비교적 소폭의 조정만을 보였다는 점에서 단기급등에 따른 자연스러운 조정으로 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계절적 특성을 반영한 분기말 실적호전주와 연말을 맞아 배당투자 수요가 예상되는 종목을 결합한다면 초과수익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것.
배당기산일까지 실적호전주와 고배당주를 결합한 포트폴리오 구성이 바람직하다는 조언이다.
대신증권은 이러한 종목군으로 세아베스틸, 아시아나항공, 금호석유, STX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대우건설, SBS, 한일시멘트, 기업은행, 아모텍 등을 꼽았다.
다만 배당기산일 이후 투자매력이 크게 감소하고 변동성이 높아질 가능성이 높아 이를 고려한 투자가 필요하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배동호 기자 dhb@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