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8개 상장, 기초자산다양 신상품 ‘붐’
올 해는 가히 ETF의 전성기가 막 올랐다는 평가다.
신상품 가뭄이었던 2009년 펀드시장에서 유독 ETF의 독주가 돋보인데다, ETF의 매력이 부각되면서 기존 진입 운용사들 외에도 푸르덴셜, 현대인베스트 운용 등 운용사들이 앞다퉈 ETF를 효자상품으로 찍었다.
무엇보다 실시간 매매와 저렴한 보수로 인해 점차 투자자들의 관심을 독차지 해 인기상품으로 부각됐다.
여기에 유망 테마 섹터들만 한 덩어리로 모은 까닭에 성과만 받쳐주면 화끈한 반등까지 기대 할 수 있다.
특히 올 들어 논의만 무성했던 인버스ETF와 금ETF, 국고채ETF 등 다양한 신상품들이 그야말로 봇물이다. 이 밖에도 SRI지수 등 다양한 신상품 ETF 출시가 코 앞으로 다가와 투자자들의 ETF투자 니즈를 높히고 있다.
그렇다면 올 들어 잇따라 출시된 ETF 가운데 가장 선방한 ETF는 과연 무엇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우후죽순 출시된 ETF중에서도 출시이후 양극화가 뚜렷해 희비가 엇갈렸다.
펀드평가사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2009년 출시된 ETF의 수는 18개에 이른다.
설정이후 올 들어 가장 우수한 성적을 기록한 ETF는 KOSPI200대형주와 우량코스닥 추종 ETF, 삼성그룹주 ETF의 선방이 돋보인 것으로 집계됐다.
실제 KOSPI200벤치마크를 추종하는 유리자산운용의 ‘유리TREX200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48.73%)과 ‘한국투자KINDEX삼성그룹주SW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44.62%) KB자산운용의 ‘KStar코스닥엘리트30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40.82%)이 40%가 넘는 고수익을 연출한 것.(기준일 : 2009. 12. 7)
반면 설정이후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둔화됐던 에너지 화학섹터, 중국관련 섹터, 인버스 ETF는 오히려 마이너스로 역행했다.
펀드 전문가들 역시 선진국에선 이미 보편화 된 ETF 기초자산이 다각화되며 투자수단으로 자리매김하는데 긍정적인 표정이다.
다만, ETF투자시 좀 더 효율적인 투자전략으로 효과적인 성과 달성에 만전을 기울일 것을 주문했다.
특히 미국과 중국 등 선진국의 경기회복에 따른 수출 수혜가 예상되는 IT, 자동차 섹터ETF나 그룹주 ETF가 유망하다는 진단이 우세했다.
이와 관련, 대우증권 자산관리컨설팅연구소 오대정 팀장은 “실제 IT와 자동차 관련 ETF는 올 해 가장 많이 올랐음에도 불구, 앞으로도 글로벌 경기 회복 수혜를 누릴 수 있다”며 “새내기 ETF중에선, 상대적으로 IT나 자동차 비중이 높은 삼성그룹주ETF가 유망하다”고 전망했다. 이어 오 팀장은 “또한 원자재 가격상승과 전 세계적 경기부양책 기조로 향후 철강업종과 내수소비 진작에 따른 은행업종 ETF도 관심 둘 만 하다”고 덧붙였다.
현대증권 WM컨설팅센터 오성진 센터장도 “IT와 자동차, 금융, 그룹주 ETF도 향후 유망해보이지만, 6개월 이후 중장기적으론 국고채ETF도 매력이 높다”며 “무엇보다 투자자들은 투자할 ETF의 벤치마크가 투자 유망 한 지 연구하는 움직임을 병행해야 더 좋은 성과를 얻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2009년 상장된 새내기ETF 설정이후 성과 〉
(단위: 억원, %)
* 설정액 10억원이상이며 설정후 1개월이상 경과한 펀드만을 대상으로 함.
단 운용/모펀드 제외. (기준일: 2009.12.07)
김경아 기자 ka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