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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 자격제도 일원화 시급

손고운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9-12-06 16:42

회사별 자격 인증 ‘중구난방’…공신력 없어
연수원장 “업계협의 통해 국가공인화 해야”

보험 자격제도 일원화 시급
보험관련 자격증의 공신력과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업계 공통의 자격제도 체계 마련이 시급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최근 보험연수원 김치중 원장〈사진〉은 내년 시행 예정인 보험심사역자격제도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저평가 받고 있는 보험산업의 발전을 위해 보험권 자격증의 전문성 강화 및 세분화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김 원장은 현재 보험권에는 국가인증을 받는 자격시험이 전무하며 전체 자격시험 수도 보험계리사, 손해사정사 등 소수에 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개별 보험사마다 자격시험제도를 운영하고는 있지만 기준이 다른 만큼 객관성이 떨어지는 데다, 시험 결과가 사내 진급등의 기준이 되다보니 다소 평이하게 문제가 출제되는 경향이 있어 변별력과 공신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이에 반해 은행·증권 등 타 금융권은 각 부문별 자격제도가 세분화돼 있다.

김 원장은 “증권업종 관련 자격증은 각 부문별로 보험권의 몇 배에 달하며, 은행의 경우 콜센터 업무관련 자격증도 있다”며 “이 같은 차이점이 현재 보험권이 규모에 비해 금융시장에서 저평가되고 있는 이유 중 하나”라고 진단했다.

이에 김 원장은 보험권의 자격제도 활성화를 통한 저변확대의 첫 단계로 손해보험업계와 오랜 논의를 통해 보험심사역(AIU : Associate Insurance Underwr iter) 자격제도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보험심사역 자격제도는 보험전문인에 대한 객관적 직무능력인증을 위한 자격시험으로, 영국·미국 등과 같은 선진국에서는 이미 일반화되어 있는 손해보험전문인 자격제도다.

최근 국내에서도 보험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직무능력의 표준화 및 보험이론과 실무지식에 대한 체계적 정비요구가 증대되고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는 국내 손해보험업 종사자가 이 자격을 취득하려면 국내에는 관련시험이 없어 외국에서 인증하는 자격시험에 응시해야 하는 실정이다. 그런데 시험의 난이도 외에도 영어로 시험을 봐야한다는 어려움 때문에 자격을 취득하는데 보통 2~3년이 소비됐다.

김 원장은 보험심사역 자격시험을 향후 자격소지자에 대하여 인사상 우대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함과 동시에 해외 보험전문자격증과의 상호 인증 및 국가공인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원장은 이를 위해서는 생·손보 업계 모두가 자격증 공인화에 대한 필요성을 인식하고 적극적으로 노력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밝혔다.

그는 “국가공인 시험이 되려면 일단 협회 등 기관에서 인증시험을 실시, 3년 이상 운영한 뒤 인정을 받아야 한다”며 “생·손보 협회 및 각 보험사들이 협의를 거쳐 보험권 자격시험을 업계가 공통으로 인정하는 시험으로 주관을 일원화하고, 종류도 세분화하는 등 체계를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이밖에도 현재 실시되고 있는 자격시험의 문제점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매년 배출되는 보험계리사 수가 너무 적다는 것. 보험계리사 시험의 합격자수는 매년 40명 수준으로, 전체 응시자의 절반에도 이르지 못하고 있다. 때문에 지나치게 높은 시험 난이도로 자격소지자 수를 조절해 기득권의 밥그릇을 챙기고 있다는 비난을 받아왔다.

김 원장은 적정수준의 시험으로 보험계리사 수를 늘리고 자율경쟁에 의해 계리사 및 보험산업의 수준을 높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손고운 기자 sgwoo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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