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포커스] “금융위기 극복에 CB도 한 몫 했다”

고재인

webmaster@

기사입력 : 2009-12-02 21:25

KCB 김용덕 사장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포커스] “금융위기 극복에 CB도 한 몫 했다”
올해 KCB 서비스라인 확충 등 흑자전환

우량정보 금융사가 신뢰할 수 있어야 준다

CB 시장 변화 전망에 CB사 경쟁도 심화

우리나라는 금융위기 이후 경기 회복세는 세계 어느 나라보다도 빠르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같은 배경에는 탄탄한 신용인프라가 뒷받침해준 것이 일조를 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글로벌 신용평가·정보사들의 경보시스템이 제대로 작동을 못하고 있는 사이 우리나라 신용리스크 관리는 제대로 작동했다는 것.

특히, 우량정보를 취급하고 있는 KCB(코리아크레딧뷰로)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올해 포지티브 CB(신용정보)로서의 차별화된 서비스 개발을 통해 시장에서 확고한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 고객의 상환능력을 측정하는 소득추정모형서비스를 시작으로 대출 및 카드의 상환금액이 증가할 때 우·불량 가능성을 예측하는 한계위험성향모형도 지난 9월 개발했다. 이와 함께 월간 부채상환실적을 고려한 상환여력 측정 서비스인 DTI 추정 서비스를 출시했다. 올해 한국기업데이터와 제휴를 통해 자영업자의 신용위험도를 예측하는 소호 서비스를 공동 개발해 소호 뷰로(Bureau)의 기반을 구축하기도 했다.

아울러 데이터 품질 관리에 대해 시장에서 신뢰를 확고히 해 2009년 데이터품질관리 대상을 수상했으며 신규 회원사 영입에 주력해 기업은행 등 20개 회원사를 추가해 총 103개 회원사를 확보하기도 했다. 이밖에 지난달 26일에는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i-PIN(인터넷상의 주민번호 대체 수단) 서비스 인증을 취득하기도 했다.

이같은 실적을 바탕으로 KCB는 올해 흑자로 전환할 것이 예상되고 있다. KCB의 고공행진을 이끌고 있는 사령관은 김용덕닫기김용덕기사 모아보기 사장. 우수한 경영관리 노하우로 대표이사직을 연임했으며 더욱 향상된 신용정보 서비스 개발에 앞장서고 있다.

이에 본지는 김용덕 사장을 만나 그가 이야기하는 KCB의 비전과 CB업계 현황 및 전망을 들어봤다.

“이번 금융위기를 극복하는 데 CB도 한 몫을 했다고 감히 얘기할 수 있다. 우리나라가 글로벌 금융위기를 어느 나라보다도 빨리, 보다 적은 비용으로 극복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정부의 발 빠르고 확실한 대처도 있었지만, 개별 금융회사의 신용리스크 관리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한 것도 무시할 수 없다.”

김 사장은 CB가 우리나라 금융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과거 외환위기와 신용카드 대란을 겪으면서 국내 금융회사들은 신용리스크 선진화에 막대한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며 “이런 투자와 지원이 글로벌 금융위기 속에서도 국내 금융회사가 꿋꿋하게 생존할 수 있게 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 김 사장은 “특히 신용리스크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분야가 CB이다”며 “CB는 금융회사가 차주에 대해 합리적인 금융거래비용을 도출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거래 상대방의 신용도 하락 또는 채무불이행으로 발생하는 위험을 사전에 차단 또는 조기에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조기경보체제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 우량정보 공유, 금융사 정책적 판단에 맡겨야

KCB는 금융회사로부터 수집하고 있는 불량정보 뿐만 아니라 우량정보 등을 다양하게 보유하고 있다. 이에 일부에서는 이같은 우량정보를 공유하자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KCB는 우량정보의 공유는 금융회사의 판단에 맡겨야 하는 사항이라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우리나라에는 개인신용정보를 집중하는 기관이 두 군데 있는데 한 군데는 종합신용정보집중기관(PCR)인 은행연합회이고, 한 군데는 민간 CB이다”며 “PCR에 집중하는 정보의 항목과 범위는 구체적으로 정해져 있으며 강제적이지만, 민간 CB는 개별 금융회사와 협약을 통해 정보가 수집되고 CB의 회원사끼리 공유된다”고 말했다.

따라서 그는 “민간 CB에 정보를 주느냐 마느냐는 해당 금융회사가 판단하게 되어 있다”며 “미국이나 영국 등 CB산업이 발달한 나라의 경우 CB사에 정보를 제공하는 의사결정은 오로지 금융회사의 정책판단에 달려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 과정에서 상호호혜주의의 원칙은 철저하게 지켜진다며 정보를 제공하지 않으면서 다른 금융회사가 제공하는 정보를 이용할 수는 없다는 것.

김 사장은 “CB사는 금융회사로부터 수집한 정보는 투명하게 관리하고, 금융회사는 이러한 원칙을 확실하게 지키는 CB사에만 자신들의 고객정보를 믿고 맡긴다”고 말했다.

◇ 저신용자 지원도 적극 나서

최근 KCB는 신용회복위원회와 저신용자들의 상환기록을 신용평점 산정에 반영하기로 하는 등 저신용자 지원에 특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KCB는 우리나라 경제활동인구 대부분의 신용평점을 산정해 금융회사 등에 제공하고 있다. KCB가 산정하는 신용등급은 개별 금융회사에서 신용거래여부를 판단하는 데 참고자료로 활용한다. KCB가 개인의 신용거래 여부를 직접 판단하지는 않는다는 것.

김 사장은 “하지만, 일부 연체중인 사람들은 신용등급이 낮은 저신용계층으로 편입될 수도 있다”며 “KCB는 이러한 저신용계층 중 신용회복프로그램을 이용해 연체없이 성실하게 상환중인 사람들에 대해서는 성실상환기록을 신용평점에 반영해 신용갱생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KCB는 사회연대은행이나 신나는 조합 등 저신용계층의 자활사업에도 동참하고 있다. KCB는 대한민국의 신용인프라로서 사회 공익적 사업에 기여하기 위해 저소득 금융소외계층 대상 자활지원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사회연대은행이나 신나는 조합 등으로부터 대출을 신청할 경우 KCB의 개인신용정보 웹사이트인 올크레딧 신용보고서를 이용하는 데, 이 판매금액의 70%를 기부하고 있다.

◇ CB 서비스 경쟁력 강화한다

KCB는 2010년 경영방침을 ‘새로운 도약을 위한 기반 구축’으로 선정했다.

김 사장은 “설립 후 지난 5년간 쌓아온 인프라, 성과를 바탕으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할 시점에서 지금까지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회사의 계속 성장을 위한 준비를 하려하고 있다”며 “또한 지금까지의 사업관행을 넘는 새로운 모멘텀을 구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른 중점추진전략은 △인프라 기반의 재구축 △서비스 경쟁력의 강화 △의식과 가치의 혁신 등을 내세웠다.

우선 인력, 데이터, IT, 보안, 지식경영 등 인프라 전반을 도약기에 대응할 수 있는 강화된 체제와 상품의 품질제고 및 지속성장을 견인할 수 있는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 등 수익 확대 기반을 재구축한다는 것.

또한 새로운 경영환경에 부응할 수 있도록 시장과 고객 친화적 마인드를 제고하고 열정과 창의로 KCB다운 가치를 확립할 수 있는 기업 문화적 기반을 재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김 사장은 금융회사들의 경쟁이 심화되듯이 내년에는 CB사간의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CB사의 영업이 강화되고, 신용정보 유통체제가 변화되며, KED의 민영화가 추진되는 등 CB 시장의 구조가 변화됨에 따라 CB사의 경쟁도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금융시장의 불안 요인이 상존하고 있어 금융회사의 건전성 관리 및 모니터링도 강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CB정보 활용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김 사장은 “그렇게 되면 CB사들의 상품 및 서비스가 다양해지고 정보의 퀄리티 제고를 위한 노력도 강화되는 등 전반적인 CB정보의 유용성이 증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 He is…

〈 학 력 〉

-1972년 경동고 졸업

-1977년 고려대학교 법학과 졸업

-1984년 영국보험대학(CII) 연수

-2000년 서강대학교 경영대학원 최고경영자과정 수료

-2003년 고려대학교 법무대학원 졸업

〈 경 력 〉

-1999년 서울보증보험 기획조정실장

-2000년 서울보증보험 상무

-2003년 서울보증보험 전무

-2004년 SG신용정보 사장

-2005년 KCB 대표이사 사장 선임

-2008년 KCB 대표이사 사장 연임



고재인 기자 kji@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카드뉴스] 어닝시즌은 ‘실적발표기간’으로
[카드뉴스] 팝업 스토어? '반짝매장'으로
[카드뉴스] 버티포트? '수직 이착륙장', UAM '도심항공교통'으로 [1]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