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컨틴전시보험 특수 사라졌나?

이재호

webmaster@

기사입력 : 2009-12-02 21:23

경기회복세 불구 가입량 전년과 비슷
이벤트 소형화, 국가대항전 줄어들어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컨틴전시보험 특수 사라졌나?
국내 경기가 금융위기를 벗어나 회복세에 접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컨틴전시보험 판매량은 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FY09 4월부터 현재까지 컨틴전시보험을 판매하고 있는 손보사들의 컨틴전시보험의 판매건수는 101건으로 금융위기 당시였던 FY08 12월말에 비해서도 소폭 하락했다.

컨틴전시보험이란 공연이나 콘서트 등이 비나 눈으로 인해 취소되거나 혹은 올림픽 금메달 획득 및 화이트크리스마스 등 특정 사건이 발생하거나 발생하지 않을 경우 보험금을 지급하는 상품을 말한다.

이처럼 경기회복에도 불구하고 올 회계연도에 컨틴전시보험의 판매량이 소폭 줄어든 것은 월드컵, 올림픽 등이 없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국내에서 월드컵이 개최됐던 FY2002 당시 손보사들의 컨틴전시보험은 141건이나 판매됐었다.

또한 한국 축구가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뤄낸 이후 월드컵에 대한 관심이 고조된 상황에서 독일 월드컵이 개최되었던 FY06에도 125건이 판매됐었다.

그러나 FY07의 경우에는 스포츠 국가대항전이 없어서인지 92건에 불과했다.

반면 금융위기로 인해 수많은 기업들이 연말 이벤트를 대폭 축소하고 초대형 공연 등이 줄어들었던 FY08에는 중국에서 하계올림픽이 개최됨으로 인해 112건의 비교적 양호한 실적을 보였다.

반면 올해의 경우에는 이러한 국가적 대형 이벤트도 없는 상황에다가 지난해 발생한 금융위기가 올해 초까지 이어지면서 기업들의 이벤트가 줄어들거나 규모가 축소돼 컨틴전시보험의 판매가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예년 같으면 크리스마스가 있는 12월의 경우 화이트크리스마스가 되면 선물 등을 주는 이벤트가 많이 있었으나 올해의 경우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

그나마 판매건수가 소폭 줄어든 것은 올해 하반기부터 국내 경기가 회복세에 접어들면서 문화공연 등이 늘어나 공연취소보험과 같은 컨틴전시보험 상품이 선전했기 때문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손보업계 한 관계자는 “컨틴전시보험중 가장 많이 판매된 것이 상금보상보험과 공연취소보험 등인데 상금보상보험의 판매량이 감소한 것이 실적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안다”며 “컨틴전시보험 상품이 경기에 민감한데 이정도 실적감소는 선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손보업계 일각에서는 이와는 조금 다른 주장도 나오고 있다.

지난해 베이징 올림픽과 관련된 컨틴전시보험 가입건 중에서 보험금 지급사례가 대대적으로 언론에 알려졌기 때문에 올해 가입량이 소폭 줄어드는데 그쳤다는 것.

실제로 지난해 롯데백화점은 한국 선수단이 금메달을 12개 이상 따면 추첨을 통해 고객들에게 경차 ‘모닝’ 88대를 주기로 하고 롯데손보에 2억5000만원을 내고 컨틴전시보험을 가입했다.

결국 한국 국가대표단이 금메달 13개로 종합순위 7위로 올라서면서 롯데손보는 8억8000만원의 보험금을 지급했다.

또한 올림픽과 관련된 컨틴전시보험 5건을 인수했던 현대해상도 보험금으로 2억1000만원을 지급했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이러한 보험금 지급사례가 언론 등을 통해 알려지면서 올해 경품행사 등을 진행하는 기업들에게 컨틴전시보험의 필요성이 알려지는 계기가 됐다”며 “이로 인해 판매실적 감소폭이 줄어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재호 기자 hana@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카드뉴스] 어닝시즌은 ‘실적발표기간’으로
[카드뉴스] 팝업 스토어? '반짝매장'으로
[카드뉴스] 버티포트? '수직 이착륙장', UAM '도심항공교통'으로 [1]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