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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ING생명 어떻게 되나

이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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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9-11-15 17:48

ING그룹 보험부문 지역별 분리매각
매각돼도 소비자 피해 및 영향 작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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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G그룹이 은행과 보험을 분리, 보험부문을 2013년까지 매각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국내 ING생명의 향후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ING그룹은 그간 은행과 보험사업을 겸업함으로써 규모의 경제, 자본의 효율적 조달, 수익의 안정화를 얻을 수 있었으나 금융위기로 인해 자산손실이 9000여억원에 이르면서 은행과 보험의 분리를 결정했다.

이번 결정은 세계금융위기 직후 네덜란드 정부로부터 받은 100억유로의 유동성 자금 상환 때문인데 이에 보험 및 자산운용부분 매각을 통해 50억유로를 상환할 계획이며 연내 75억유로의 신주발행을 통해 나머지 50억유로를 상환한다는 방침이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ING그룹은 보험사업부문을 베네룩스, 미국, 중부유럽, 남미, 아시아지역 등 인근 지역별로 그룹을 나누어 분리 매각할 것으로 전해진다. 이 경우 한국 ING생명의 경우 아시아지역으로 묶여 매각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이미 아시아 금융시장을 공략하려던 대형 금융사들이 자금을 소요한 만큼 ING그룹의 아시아지역 보험부문의 매각이 상당한 시일이 걸릴 가능성도 크다.

실제로 싱가포르 3대 은행 중 하나인 OCBC은행은 최근 ING그룹의 아시아지역 프라이빗뱅킹(PB) 부문을 15억달러에 매입하기로 했고, 홍콩의 보험업 전문 투자펀드 프리머스파이낸셜도 미국 AIG의 대만 자회사 난산생명을 21억5000만달러에 사들였다.

이에 일각에서는 한국 ING생명을 독자적으로 매각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이 경우 생명보험사 인수를 선언한 KB금융지주와 신한지주, 하나금융지주 등 은행권을 중심으로 한 매수경쟁이 예상된다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그러나 ING생명의 인수금이 최소 600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독자적인 매각이 진행된다고 해도 쉽게 인수자를 찾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ING생명의 거취가 불확실해지면서 ING생명의 내부에서는 동요하는 모습도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미 지난 7월 희망퇴직을 실시할 당시 ING생명 내부에서는 ING그룹의 손실이 늘어나 보험부문을 매각할 것이라는 얘기가 흘러나오면서 130명 규모로 예정했던 신청자를 훌쩍 뛰어넘어 280여명의 직원들이 희망퇴직을 신청했다.

그러나 ING그룹의 보험부문 매각을 공식 발표하면서 ING생명 내부에서는 차장급 이상 고위직급 명퇴를 실시할 것이라는 얘기가 급속도로 퍼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또 ING그룹 발표 직후 ING생명은 “ING그룹 중 보험부문만을 놓고 봐도 여전히 전세계 5위의 생명보험 및 퇴직연금 회사로 시장에서의 위치를 굳건히 하고 있어 큰 문제가 없다”고 밝혔지만 ING생명 보험가입자들의 문의전화기 쇄도 하는 등 영업현장의 동요도 끊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대해 생보업계 한 관계자는 “금호그룹이 금호생명을 매각하기로 결정한 후 1년여의 기간이 지나는 과정에 금호생명은 영업 내외적으로 큰 타격을 받았다”며 “ING생명도 ING그룹의 보험무문 매각이 시일이 길어지게 되면 타격을 파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호 기자 han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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