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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분석] VC(벤처캐피탈), 그린 IT 시장에 투자 확대해야

고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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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9-11-11 20:42

SI 및 컨설팅 분야·내수 중심 시장형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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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분석] VC(벤처캐피탈), 그린 IT 시장에 투자 확대해야
금융위기로 IT 투자위축 올해 역성장

해외시장 진출 등 한계 극복위한 노력

벤처캐피탈 업계의 성장을 이끌었던 IT부문이 최근 주춤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제조업 등 분야로 투자 우선순위가 바뀌고 있는 실정이다. 벤처캐피탈 업계에서는 IT 부문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야 할 시기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벤처캐피탈의 하이리스크 하이리턴(High-risk·High-return)의 투자가 제대로 역할을 못하고 있다는 것. 하지만 새로운 IT 성장동력을 찾을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세계적인 추세가 녹색성장동력을 찾고 있으며 특히 우리나라에서도 이같은 산업 경쟁력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그린 IT 시장에 적극적으로 공략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산업은행 산업분석팀 이승규 연구원은 ‘국내 IT 서비스 산업의 실태와 성장전략’이라는 보고서를 내고 이같이 설명했다.

이에 본지는 이 보고서를 통해 IT 산업의 실태와 전망을 분석해봤다.

◇ IT 서비스 산업 구매자 중심 시장

이 보고서는 IT 서비스 산업이 구매자 중심의 시장으로 형성돼 있다고 설명했다.

IT서비스는 구매자의 요구에 따라 서비스의 사양이 결정된다는 것. 다수 공급자의 가격 경쟁이 치열해 저가 수주에 따른 서비스 품질 저하 가능성이 존재하고 공급자의 지명도, 기술능력, 관련사업의 수주경험이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또한 환경 변화에 따라 프로젝트가 대형화되고, 수요자의 요구수준이 복잡, 다양화되어 업체들간의 협력이 중요시 되고 있으며 하도급 거래 구조의 보편화가 이뤄지고 있다.

산업 생산성 향상에 기여하는 지원서비스 역할도 하고 있다. 사무자동화 및 생산자동화 등을 통해 기업의 생산성 향상 및 경쟁력을 제고하고 건설, 제조업, 물류, 금융, 마케팅산업 등 기존 산업과 융합해 시너지를 창출한다.

특히, IT는 대표적인 고용창출 산업이라고 설명했다. IT서비스 산업의 업체당 종업원 수는 2000년 15.3명에서 2006년 18.4명으로 증가하는 추세이며 2006년 기준으로 전체산업(4.8명)의 3.8배, 제조업(10.1명)의 1.8배에 달하고 있다.

이밖에 IT 산업의 저변으로서 다양한 분야와 연관이 돼 있다.

이 연구원은 “산업의 체계적 효율성을 보장하는 산업으로서, 컨설팅, S/W, 통신 등 IT 기술이 종합적으로 집대성 돼 있다”고 말했다.

◇ 내수 중심의 시장으로 형성돼 한계

이 보고서는 국내 IT 서비스산업은 꾸준한 성장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2008년에는 금융권의 IFRS 도입 및 차세대 시스템 구축 등으로 전년대비 7.0% 증가한 20조원의 생산을 했으며 2003년 대비 연평균 9.5%의 성장을 기록하며 매년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IT 서비스 산업은 소프트웨어산업 중 최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08년 국내 소프트웨어 산업 총 생산액 중 58.3%를 차지해 최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기업 계열사인 IT 서비스업체들의 안정적 국내 매출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기술의 진화 및 소비자의 요구가 다양화 되면서 임베디드 소프트웨어의 비중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며 “패키지소프트업체 및 콘텐츠 개발업체의 대외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낮아 성장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시스템 통합(SI) 및 컨설팅 분야 중심과 내수 중심의 시장으로 형성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국내 IT 서비스산업의 생산 중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3%대에 불과해 내수시장의 의존도가 크다”며 “국내 대기업들은 일반적으로 자체 IT 업무를 수행하는 계열사를 가지고 있으며, 계열사의 관계사 매출 비중이 높다”고 말했다. 또 이 연구원은 “관계사 매출로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유지하고 있어 해외시장 개척 절박함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 세계 경제 침체에 따른 IT 투자 위축

이 보고서는 기업의 IT 투자는 여전히 비용으로 인식되어 경기 위축 시에는 비용 절감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정책에 따라 위축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신규 프로젝트 보다는 노후 시스템 교체 등의 유지 보수 분야 위주의 소규모 투자 위주이다”고 말했다.

따라서 고부가 가치 창출을 위한 해외 시장 개척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원은 “수익성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내수 지향적 사업구조를 탈피하고 신시장 개척에 주력하고 활발한 해외시장 개척으로 인지도 상승을 유도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신성장 동력 발굴에 주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기존 IT 서비스 산업 내의 성장한계와 경기침체에 따른 불황 극복을 위해 미래 성장 동력 발굴에 박차를 가하고 타 산업과의 연계를 통한 IT 융합화를 중시해야 한다는 것.

이 연구원은 “IT 서비스 산업이 자체 성장 뿐만 아니라 기존 산업을 업그레이드 시켜 경쟁력을 확보하는 원천산업의 역할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 세계시장 2010년부터 점차 회복 전망

이 보고서는 글로벌 경제 위기로 인한 IT 투자 위축으로 올해 역성장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투자 심리 회복 및 기업의 비용절감, 신성장 동력 발굴을 위한 IT 수요 증가로 2010년부터는 성장세를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시장도 실물경기 회복에 맞춰 점차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2009년에는 경기 불황에 따라 기업 등이 핵심 분야 이외의 신규 투자를 보류하고 비용 감소 위주의 보수적 투자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며 “경제 위기를 겪으면서 프로세스 개선을 통한 비용절감, 업무효율성 증진 필요성 절감 등으로 IT 서비스에 대한 인식이 제고되고 있다”고 말했다.

◇ 중남미·동남아 등 신흥시장 개척해야

이 보고서는 적극적인 해외 시장 개척을 통한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2008년 기준 국내 IT서비스의 시장규모는 세계 시장의 1.98%에 불과했다. 전경련 조사에 따르면, 국내 IT서비스 기업의 경쟁력은 선진 기업 대비 70점 수준이며, 내수 지향적 사업구조가 경쟁력 정체의 가장 큰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따라서 상대적으로 IT분야가 낙후된 중남미, 아프리카, 동남아 등 신흥시장이 개척 대상이 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정부 및 이미 진출한 국내 IT 제조업체와의 협력 강화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국내 글로벌 기업 시장 인지도도 적극 활용해야 하며 에너지, 자원개발 시 IT시스템 동반 진출과 후진국 유·무상 원조 시 IT서비스 병행 지원 후 수주 확대 등의 노력을 강조했다.

IT 융합산업 활성화로 신규 시장을 창출해 시장규모 확대를 유도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진화하는 IT 기술을 기존 산업과 융합시켜 새로운 수익 및 시장기회를 창출하고 IT 융합을 구현하는 솔루션 제공을 통해 새로운 시장개척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린 IT 시장도 적극적으로 공략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그린 IT는 지구온난화와 화석연료 고갈 등 환경 문제에 대한 관심이 증가되면서 친환경 IT의 개념으로 등장했다. 서버나 PC 등의 IT 제품 에너지 효율화, 고전력을 사용하는 데이터센터의 에너지 소비 최소화 관점에서 접근했다.

이 연구원은 “기업 전체 운영과 사업 전반의 지속가능성 향상을 위한 IT 활용의 개념으로 발전해 친환경 IT 기술의 중요성이 부각됐다”며 “정부 주도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의 필수 요소로 향후 시장규모 급성장이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편, 고급전문인력 양성체제도 마련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의 IT 전문인력 노동 시장의 특성은 양적으로는 초과 공급 상태이나 질적으로는 부족한 상태라는 것. 석·박사급의 고급인력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IT 산업의 빠른 기술변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산학협력을 통해 기업의 수요에 맞는 고급전문인력 육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정부의 역할이 강화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체계적이고 명확한 중장기 비전과 전략 마련 및 이행체제를 구축하고 정부 자체 IT 사업의 지속적 집행으로 시장 활성화를 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구개발비 및 연구개발 영역의 확대 지원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 시 정보 제공 및 연계 주선 등에 적극 동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융·복합 IT 서비스 시장 확대에 따른 규제 완화 및 관련 표준안을 선제적으로 설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고재인 기자 kj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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