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2월 신설된 보험연구원의 초대 원장으로 취임했던 나동민 원장은 NH농협보험 새 대표로 내정돼 이르면 6일 사직서를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나 원장은 한국외국어대와 뉴욕대 대학원을 졸업하고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한국개발연구원(KDI) 선임연구원을 거쳐 지난 2003년과 2007년 생명보험사 상장추진위원회 위원장을 지냈다.
보험업계는 나 원장이 NH농협보험으로 자리를 옮기게 된 결정적인 이유로 보험연구원과 회원사인 보험사간의 불화를 꼽고 있다.
올해 초 보험연구원은 예산안 편성작업에서 손보사들과 마찰이 발생했다.
금융위기로 인해 사업비 절감이 필요한 손보사들이 분담금 규모를 축소하기로 결정했기 때문.
이로 인해 연구원내 연구위원들의급여도 주지 못하는 상황까지 발생했었다.
우여곡절 끝에 예산안을 승인받는 대신 착수비용 없이 ‘보험유관기관 효율화방안’연구용역을 맡는 등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한편, 차기 보험연구원장은 보험학을 전공한 교수진을 비롯해 업계 전문가 중 공모를 통해 선발할 방침으로 신모 교수 등이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호 기자 han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