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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A생명, 구조조정 갈등 심화

손고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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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9-10-28 22:01

‘아웃소싱 반대’ 26명 전원 해고 통보
노조 “협의 실패시 부당해고 법적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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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력조정을 통한 긴축경영으로 파행을 겪고 있는 PCA생명의 노사 갈등이 본격화 되고 있다. 퇴직 통보를 받은 노조 측은 최후 법적 대응까지 불사한다는 계획이다.

2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PCA생명은 그동안 회사의 인력조정 방침에 불응하며 농성을 실시해온 노조원 26명에게 27일 해고 예고통지서를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에 해고 예고통지서를 받은 노조원은 모두 CS부서 직원으로, 노조에 따르면 PCA생명은 올해 봄부터 권고사직 형태로 인력조정을 진행해 왔으며 특히 CS부서를 아웃소싱으로 변경하는 과정에서 해당 부서 직원들에게 퇴사와 아웃소싱 중 하나를 선택하게 했다.

퇴직 동의서에 서명하면 복리후생 보상 차원으로 1개월치, 퇴직 위로금 차원으로 1개월치를 주며 아웃소싱 업체에 옮겨 6개월간 근무할 경우 3개월치를 추가로 준다는 조건이다.

이에 따라 CS부서 40여명 중 절반 정도가 퇴사를 하거나 퇴사 후 아웃소싱 업체로 옮겼으며, 이에 응하지 않은 나머지 26명은 대기 발령조치를 받았다. 이번 해고 통보는 이들 26명에 해당하는 것으로 해고일은 한 달 후인 11월 27일이다.

노조에 따르면 이 아웃소싱 업체는 PCA생명 등 여러 회사와 계약을 맺고 콜센터 직원을 지원하고 있으며 PCA생명과는 3년의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직원이라고 하지만 3년 뒤 PCA생명과 재계약이 되지 않았을 경우 아웃소싱으로 옮겨간 PCA생명 직원들의 일이 없어지게 되는 셈이다.

또한 회사측이 설명한대로 아웃소싱업체에서 100% 고용승계를 약속했다고 하더라도 회사측이 전환배치를 위해 마련한 자리가 26명의 5분의 1 수준인 4개뿐이었다며 나머지 직원들에 대해서는 영업직 등에 지원하라고 권유했다고 노조측은 주장했다. 표면적으로는 인력전환이지만 사실상 해고 통보와 다름없다는 것.

특히 PCA생명 김영진 사장은 올해 3월 한 언론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내 사전에 구조조정은 없다”며 “대부분 구조조정을 통해 비용을 절감하면서 성장률을 높여나가지만 PCA생명은 단 한사람도 내보내지 않고 같이 성장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어 노조의 빈축을 사고 있다.

이처럼 PCA생명이 아웃소싱 전환에 반대해온 CS부서 직원 26명 전원에게 사실상 해고 통보를 하면서 노사간 갈등의 골은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PCA생명 노조 관계자는 “해고에 대한 예고 통지를 받았으나 확정된 것은 아니므로 사측과 계속 협의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그러나 이번 조치는 엄연한 부당해고에 속하는 것으로, 노조의 의견이 관철되지 않을 경우 부당해고에 대한 법적대응을 진행 할 것”이라고 밝혔다.



손고운 기자 sgwoo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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