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3일 한국을 방한한 슈로더 이머징마켓주식운용본부 앨런 콘웨이<사진> 총괄 매니저는 ‘2009 이머징마켓증시전망’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특히 그는 “전 세계 경제 성장률에 대한 이머징마켓의 기여도는 지난 47년간 20%에서 70%로 확대됐다”며 “앞으로도 이머징마켓 기여도는 더 커지고, 아울러 선진국 경제 성장률 대비 이머징마켓 회복이 더 우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과거 이머징마켓이 선진국 의존 경향이 컸다면, 이젠 선진국이 이머징마켓에 의존하는 역전 현상이 향후 지속되리라는 관측인 셈.
콘웨이 매니저는 이머징마켓의 장기성장 일등공신은 무엇보다 ‘내수중심 성장’과 ‘역내교역 활성화’라고 거듭 강조했다.
다만, 단일 이머징마켓 투자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견해다.
그는 “브릭스는 단기 테마가 아닌 장기테마로 접근해야 한다”면서 “통상 이머징마켓은 성장국면에도 단기적으로 부침이 심한 특성이 있으므로, 장기연금펀드 형태로 브릭스펀드에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현재 MSCI브릭스지수의 5년 누적 성과는 82.85%로써 동기간 MSCI전세계지수 -1.52%대비 뛰어난 방어력을 선보였다.(기준일 2005.10.31 ~2009.07.31)
한편, 현재 슈로더투신은 브릭스 국가 가운데서도 현재 펀더멘털이 견고하고 내수중심 소비가 살아나는 중국과 러시아는 비중확대 △ 브라질은 중립 △ 인도는 비중 축소 포트폴리오 전략을 유지중이다.
이 밖에도 그는 이머징마켓 장기 성장 스토리와 맞물려 ‘농업 관련 원자재’도 주목해야 한다는 진단도 내놓았다. 근래 금, 천연가스 등 일부 원자재가 단기급등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폭발적인 상황.
콘웨이 매니저는 “달러약세 기조와 맞물려 대표적인 인플레이션 헤지 대안인 금은 아직도 추가상승 여력이 남았다”며 “단, 금과 달리 경기회복 실수요와 연관 있는 천연가스는 중장기적으로 밝지만, 내년 선진국의 수요가 그리 크지 않으므로 조정이 올 수 도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그는 “앞으로 이머징마켓 성장 스토리와 맞물려 원자재 가운데선 농업관련 원자재가 가장 매력적”이라며 “실제 이머징마켓 소득수준이 높아지면서 농업관련 원자재 소비가 예상되고, 여타 원자재 대비 아직 덜 올랐기 때문에 추가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김경아 기자 ka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