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업계에서 이 부문의 대응작업을 활발하게 이끌고 있는 한국기업데이터(KED, 대표 장유환) 김태영닫기

“IFRS 도입은 기존 회계기준의 변경과는 다른 회계제도의 패러다임 변화라고 불린다. 즉, IFRS 도입은 단순히 회계기준의 변경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경영전략에서부터 재무정보시스템, 밸류에이션(Valuation) 등 자본시장에 엄청난 파장을 몰고 올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그의 말처럼 커다란 변화와 이에 대비하기 위한 준비가 분주히 이루어지고 있다. 이미 대부분의 금융기관들이 외부 공시를 위한 보고용 재무제표를 IFRS 기준에 맞춰 작성하기 위한 컨설팅을 대부분 마친 상태이며, 시스템 구현을 위한 분석과 설계 컨설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지만 금융기관들의 이러한 정보 생성자로서의 대응과는 달리 올 하반기 이후에는 정보 이용자 입장에서의 금융기관의 IFRS 대응이 필요하다.
김 팀장은 “2011년부터 금융기관과 거래하는 기업들이 IFRS 기준으로 새롭게 작성한 재무제표를 제공할 경우 기존 K-GAPP 기준으로 되어있는 금융기관 내부 재무DB, 신용조사·신용평가 등 재무제표를 활용하는 많은 부분의 프로세스를 개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특히 시중 은행의 경우 이미 내부등급법 승인을 모두 완료한 경우이거나 현재 내부등급법 승인을 위한 컨설팅을 진행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이러한 재무제표 변경이 기존 재무모형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후 IFRS 도입 이후에도 금융감독원의 내부등급법 승인 최소 요건을 충족하는지 여부를 반드시 입증해야 한다”고 말했다.
즉 기존 모형의 평가항목 중 회계제도의 변경 때문에 더 이상 사용할 수 없는 평가항목(주로 재무비율이 될 것이다)이 존재한다면 이를 대체할 것인지 혹은 제거할 것인지 등에 대한 분석이 필요하며, 내부고객 데이터를 활용한 실증적 분석으로 이러한 모형의 변경이 변별력, 안정성, 부도확률 등의 추정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봐야 하는 것이다.
김 팀장은 “이를 위해 한국기업데이터는 올 3월부터 국내 주요 금융기관들의 참여 속에 ‘IFRS 대응 금융기관실무협의회’를 약 5개월간 운용해왔으며, 조만간 최종 분석 산출물을 발표할 예정”이라며 “구체적으로 IFRS용 재무 DB 설계, K-GAPP vs IFRS 매핑 룰 수립, 재무분석 시스템 영향도 분석과 개선 방안, 신용평가모형 영향도 분석과 개선 방안 등에 관한 5개월 가량의 공동 분석 결과 들이 포함될 것”이라고 말한다.
그는 이와 함께 금융감독원의 연구용역인 ‘IFRS도입에 따른 은행 신용평가모형 영향도 분석’ 프로젝트를 수행한 KPMG와 공동으로 이를 구체화한 컨설팅 상품을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IFRS 이슈와는 별도로 김 팀장은 기업신용정보와 개인신용정보의 융합을 통한 본격적인 SOHO Credit Bureau 서비스도 준비중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한국기업데이터는 얼마전 코리아크레딧뷰로(KCB, 대표 김용덕닫기

김 팀장은 “국내 최대의 기업신용정보인 KED DB와 국내 최대의 개인신용정보인 KCB DB를 통합한 DB를 바탕으로 SOHO에 최적화된 신용평가모형을 개발했다”며 “특히 통합DB에 포함된 사업자의 단기연체정보와 대표자의 Positive정보 등 KED와 KCB의 차별성있는 정보를 바탕으로 개발된 SOHO 평가모형은 특화된 안정성과 변별력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이러한 SOHO 서비스는 관련 신용인프라를 개선하고, 금융기관의 건전성관리와 우량 자산 확대에 기여하는데 더 큰 의미가 있다”며 “이래저래 변화가 많은 2009년, 금융계가 발빠르게 대응하여 더욱 선진화되기를 기대해본다”고 말했다.
고재인 기자 kj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