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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분석] 부실채권 60%증가시 손실완충력 미흡

김의석 기자

eskim@

기사입력 : 2009-08-09 17:58

스트레스 테스트를 이용한 리스할부사 자산건전성 및 자본완충력 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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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사, 30%까지는 업계 안정적 대응 가능

요주의이하여신 기대손실 적합한 자본개선

은행계열 낮은 자기자본비율 부담요인 돼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어 일부 금융권을 중심으로 영업이 활성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반면 리스·할부업계에는 영업실적 회복의 정도 및 시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크게 작용하고 잇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같은 요인은 현재의 운용포트폴리오의 적절성에 대한 근본적인 우려감이 크게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국신용평가 기업금융평가본부 위지원 수석애널리스트는 ‘스트레스 테스트를 이용한 리스·할부사 자산건전성 및 자본완충력 점검’이란 보고서를 내고 이같이 설명했다.

이에 본지는 이 보고서를 통해 리스·할부사의 자산건전성 위험을 살펴봤다.

◇ 기업구조조정 부실채권 규모에 큰 영향

이 보고서는 업계의 외형성장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2009년 3월말 현재 분석대상에 포함된 11개 리스할부사의 영업자산 총계는 17.4조원에 달하고 있다. 이는 2004년 말 영업자산 규모가 7조원에 불과해던 것에 비해 4년 만에 2.5배가 증가한 것으로 업계의 외형증가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산별 특징을 살펴보면 리스 및 할부 등 등록업무의 비중은 45%를 나타내 2004년도 대비 13%p 정도 감소한 반면 부대업무인 대출자산의 비중이 비슷한 폭으로 상승했다.

위 애널리스트는 “2005년 이후 이뤄진 자산증가액 12조원 중 7조원이 대출자산에서 발생한 데에 따른 것으로 대출자산의 급격한 확대가 업계의 성장을 이끌어 온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자산건전성과 관련한 추가적인 부담요인으로 최근 진행되고 있는 기업구조조정 이슈를 꼽았다.

위 애널리스트는 “구조조정 자체가 관련 금융기관의 부실을 높이는 요인은 아니지만 이번 구조조정이 정책당국에 의해 선제적으로 진행되는 특성을 고려할 경우 채권은행단의 신용평가 결과 및 구조조정 대상 기업 선정결과는 관련 금융기관의 자산건전성 수준 및 부실채권 규모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 추가적 자산부실화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

이 보고서는 리스할부업계가 자산건전성 관련 불확실성이 높은 수준이며 향후 추가적으로 부담할 부실규모 역시 경기변동 및 구조조정 진행 결과 등에 따라 변동성이 다소 클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이 보고서는 추가적인 자산부실화에 대한 업계의 민감도를 살펴보기 위해 스트레스 테스트를 실시했다.

스트레스 테스트에서는 2009년 3월말 현재의 부실채권 규모에 스트레스를 부여함에 따라 자기자본비율이 어떻게 변화하는지에 대해 분석했다.

테스트 과정은 먼저 부실채권은 고정 이하 여신, 1개월 이상 연체채권, 요주의이하여신인 경우로 나누어 분석했다. 스트레스의 강도는 부실채권 증가율에 따라 3가지로 구분했다. 스트레스 Ⅰ의 부실채권 증가율은 30%(요주의 이하 여신 기준의 경우 15%), 스트레스 Ⅱ의 부실채권 증가율은 60%(요주의이하여신 기준의 경우 30%)로 설정했으며 스트레스 Ⅲ에서는 수정자기자본비율이 7%가 되는 수준까지 증가하는 상황을 설정했다.

또한 신규로 발생한 부실채권에 대한 충당금 적립률은 100%(1개월 이상 연체채권 80%, 요주의 이하여신 50%)로 설정했다.

스트레스 적용에 따른 신규부실 증가 효과는 2단계로 1단계에서 신규 부실증가로 인해 추가 발생한 대손비용만큼을 자기자본에서 차감하고 자산에서도 동일금액을 차감한다.

이는 추가적으로 발생한 P/L상 손실 증가분을 이익잉여금에서 차감함과 동시에 동일금액의 대손충당금 증가분을 자산에서 차감해 스트레스 반영 후의 자기자본 및 자산총계를 산정하기 위한 회계적 과정이다. 2단계에서는 1단계에서 구한 추가 대손비용 차감후 자기자본에서 순부실채권을 차감해 수정자기자본을 구하고 이를 1단계에서 구한 추가대손 비용 차감 후 자산으로 나누어 수정자기자본비율을 도출한다. 이는 기대손실액의 대용치인 순부실채권을 자본에서 차감해 실질적인 자본여력을 판단하기 위한 단계다.

리스할부업계의 총 여신 18조원 중 부실여신은 5600억원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부실여신비율은 3.1%이며, 이에 대한 대손충당금은 총 5300억원으로 부실여신 대비 충당금 적립률은 95%에 달하고 있다. 자기자본비율은 12.6%, 순부실액은 자기자본의 1% 수준이며 순부실액이 차감 조정된 수정자기자본비율은 12.5%이다.

은행계열의 경우 자기자본비율이 9.5%로 제조업계열(17.3%)에 비해 낮은 수준이나 전반적인 부실여신 비율도 제조업계열에 비해 양호한 수준으로 나타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 은행계열 요주의이하여신 급증시 자기자본 보강 필요

이 보고서는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스트레스 Ⅰ에서는 고정이하여신비율이 4%로 상승하고 수정자기자본비율이 11.8%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1개월 이상 연체채권 및 요주의이하여신 기준 분석의 경우 각각 부실채권 비율이 5.3%, 11.5%까지 상승한 경우에도 수정자기자본비율이 10%를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계열의 경우 수정자기자본 비율이 제조업계열에 비해 전반적으로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지만 제조업계열에 비해 양호한 부실여신 비율이 낮은 자본비율을 보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스트레스 Ⅱ에서는 부실여신비율이 5%까지 증가하는 수준에서 수정자기자본비율이 11.1%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1개월 이상 연체채권 및 요주의이하여신 기준의 경우 부실여신비율이 각각 6.5%, 13%까지 상승한 경우에도 수정자기자본비율은 9%를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위 애널리스트는 “다만 은행계열의 경우 전반적으로 수정자기자본 비율이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요주의 이하여신 기준에서는 수정자기자본비율이 6.9%까지 하락해 요주의이하 여신이 급격하게 증가하는 상황이 발생할 경우 자기자본 보강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트레스 Ⅲ에서는 고정이하여신 증가율이 200% 이상(은행계열 160%)까지 증가하는 상황에서도 조정자기자본비율 7%가 유지되는 것으로 평가했다. 하지만 이러한 결과는 현 자기자본비율이 자산규모 축소에 따른 상승효과를 상당 부분 반영하고 있기 때문이어서 이같은 비율의 상승에는 안정적인 이익창출 및 유상증자 등에 따른 질적 개선측면보다 자산감소 효과에 따른 상황이 존재한다는 것을 감안해야 한다고 덧붙엿다.

위 애널리스트는 “결론적으로 스트레스 Ⅰ 정도에서는 업계 전체의 대응력이 안정적일 것으로 분석되나, 스트레스 Ⅱ 수준에서는 일부 업체들의 자기자본비율이 7%를 하회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어 자본확충을 통한 손실 완충력이 다소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또 위 애널리스트는 “최근 들어 요주의이하여신 규모가 급격하게 증가했으며 전반적인 신용위험 확대에 따라 기존에 비해 예상손실위험이 상승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요주의이하여신의 기대손실 수준에 적합한 자본여력의 개선이 이뤄지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보고서는 현재의 부실수준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업계의 자본여력은 감내할 만한 수준으로 분석했다.

은행계열의 경우 상대적으로 낮은 자기자본비율이 다소 부담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건전성 관리수준 및 모회사를 통한 자본확충 등 다양한 지원가능성을 감안할 때 현재의 위험수준은 통제가능한 범위인 것으로 평가했다.

위 애널리스트는 “한편, 전 금융권이 보수적인 운용을 통해 건전성 및 자본여력 개선에 주력하는 시기이며, 포트폴리오 집중위험으로 인한 자산의 질적 저하 및 수익구조의 변동성을 겪고 있는 업계 상황을 고려할 때 향후 질적 성장에 대비한 자기자본규모의 보강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 시나리오 테스트 결과요약 〉
                                                                              주1) 신규부실 증가액 = 현재의 부실채권+스트레스 상황별, 부실채권 종류별 증가율
2) 총부실채권 = 현재 부실채권+신규부실 증가액
3) 추가대손 비용 = 신규 부실채권X부실자산 정의별 충당금 적립률
4) 순부실채권 = 총부실채권-대손충당금
5) 수정자기자본비율 = [자기자본-추가대손-(총부실채권+자본차감 비율-대손충당금)/(총자산-추가충당금)
적용 예) = [자기자본-㉯-(㉮*자본차감비율-㉰)]/[자산총계-㉯]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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