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금융감독원의 저축은행 FY`08 영업실적 잠정치에 따르면 저축은행의 수익성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기순이익이 725억원으로 전년 동기 3782억원 대비 80.8%(3057억원)가 감소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저축은행의 당기순이익 감소는 지난해 유동성 위기로 예적금 금리 인상으로 조달 비용이 상승한데다 예대율이 하락하는 등 이자부문 이익이 감소한 영향이 크다”며 “또한 자산건전성 제고를 위한 부실채권 매각에 따른 손실 발생 등으로 기타영업부문에서 손실이 확대됐기 때문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다른 실적은 양호하게 나타났다.
우선 자산규모는 75조926억원으로 전년 동기 63조4821억원 대비 18.3%(11조6105억원) 증가했으며 여신은 57조20억원으로 전년 동기 50조5814억원 대비 12.7%(6조4206억원) 증가했다.
수신은 65조8572억원으로 전년 55조8872억원 대비 17.8%(9조9700억원) 증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여신은 PF대출채권 캠코 매각 및 경기하락에 따른 신규대출 취급 감소 등으로 예년에 비해 낮은 수준”이라며 “수신은 작년말 유동성 확보를 위한 수신금리 인상 등에 따라 증가세를 나타냈다”고 말했다.
자본적정성도 향상되고 있는 모습을 나타냈다.
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이 9.80%로 2008년 6월말 9.16% 대비 0.64%p 상승해 손실흡수능력이 지속적으로 제고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저축은행들이 유상증자 및 후순위채 발행 등의 자본확충 노력을 기울인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연체율도 15.8%로 안정세를 유지했다. 이는 전년 6월말 14.0% 대비 1.8%p 상승한 수치이다. 감독당국은 결산기 부실채권 상각 및 매각, 연체채권 정상화 등에 따라 상승세가 둔화된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9.8%로 전년 동기 9.3% 대비 0.5%p 상승했다. 하지만 이는 기존 연체채권 중 장기연체채권이 증가한 영향이라고 평가했다.
감독당국은 이같은 실적에 대해 경영환경이 악화된 영향을 꼽았다.
금감원 관계자는 “실적 결과 BIS비율은 크게 상승한 반면, 경영환경 악화로 수익성 및 자산건전성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하지만 올해 들어 금리하락에 따른 조달비용 감소, 신규여신 확대, 부실채권 정리 및 자본확충 효과, 연체율 증가세 둔화 등으로 경기회복에 따라 향후 영업실적은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 관계자는 “향후 저축은행의 자산운용 관련 리스크관리를 강화토록하고 경영악화에 대비해 충당금 적립강화 및 배당자제, 유상증자 등을 통한 자본확충을 지속적으로 지도할 것”이라며 “반면 수익성 및 경영 안전성이 제고될 수 있도록 신규수익원 발굴 등 영업력 확충을 위한 여건 마련에 적극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FY`08. 상호저축은행의 주요 경영현황 〉
고재인 기자 kj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