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축은행중앙회는 정기총회 일정을 20일로 확정했다. 하지만 차기 저축은행중앙회장으로 하마평에 오르는 인물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김석원 회장은 재임중에 업무범위 확대와 신뢰도 제고 및 저축은행의 위상을 높이는데 크게 기여한 점이 높게 평가받고 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의 연임 분위기는 회장 선출 방식의 변화에서도 감지되고 있다.
저축은행중앙회 회장은 회장후보추천위원회에서 추천을 하게 되고 이를 총회에서 최종결정하게 된다. 과거 회장선출의 경우 전임 회장의 임기가 만료된 후 별도로 임시총회를 열고 선출했지만 올해는 내달 정기총회에서 회장의 임기가 만료되기 전에 회장을 선출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회장 선출을 위한 절차를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는 최근 탄력을 받은 저축은행의 업무범위 개선 등 다양한 업무가 산적해 있어 중앙회의 힘을 실어주기 위해 회장의 공백을 없앤다는 취지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로 김 회장은 지난 3년간 재임중 자기앞수표 및 체크카드 업무 도입, 부동산 PF대출 자산의 캠코 매각(총 1조7000억원), 구조개선적립금 적립 및 법인세 면제 등 저축은행 업무확대와 시장신뢰 회복의 기틀을 마련하는 등의 업적으로 회원사의 많은 지지를 받고 있다.
저축은행 한 대표는 “과거와는 다르게 저축은행의 위상이 높아진 것을 실감하고 있다”며 “지금과 같이 금융환경이 급격하게 변화하는 시기에 김석원 회장 같은 인물을 찾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고재인 기자 kj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