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 대한생명, 교보생명 등 규모가 큰 보험사들이 리스크관리를 체계적으로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감독당국은 금융권역간 건전성 감독제도의 균형 발전을 도모한다는 취지로 올해 4월부터 RBC(위험기준 자기자본) 제도의 국내 도입을 계획하고 있었다.
RBC 제도는 자산·부채의 리스크 특성을 체계적으로 반영해 보험사 리스크관리 능력 향상을 가능케 하고 있는 제도다.
하지만 최근 보험회사의 실적 악화와 중소 보험회사들의 인프라 미비 등을 이유로 당분간 RBC 제도의 본격적 운영이 2011년으로 유예된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 빅3 보험사는 리스크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교보생명과 대한생명은 2~3년 전부터 거래상대방의 채무불이행 등에 따른 자산가치 하락을 막고 건전한 투자를 유도하기 위한 신용리스크 강화 방안의 일환으로 외부 전문기관을 통해 기업신용평가시스템 및 조기경보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삼성생명도 최근 신용 포트폴리오 관리를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등 리스크관리 강화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현재 RBC제도는 도입돼 운영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의무화가 돼 있지 않아 기존 지급여력제도와 병행 운영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까지는 삼성생명, 대한생명, 교보생명 등 빅3중심으로 병행운영하고 있으며 타 보험사의 경우 기존 제도를 유지하고 있다.
리스크관리 컨설팅 업체 한 관계자는 “빅3 보험사들은 지속적으로 리스크관리를 강화하고 있어 지급여력제도와 RBC제도를 병행 운영하는 등 감독방향 변화에 여유가 있다”며 “다행히 리스크관리 강화 규제가 다소 연장됐지만 보험사들의 리스크관리 시스템 구축까지는 갈길이 멀다”고 말했다.
제2금융팀
관리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