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이르면 8월중 예비인가를 신청할 것으로 보이며, 합병비율은 1(한화손보) 대 0.6820578(제일화재)다.
한화손보와 제일화재 모두 상장법인인 관계로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관한법률시행령(제176조의5)에 의거, 합병가액을 산정한 후 이를 기초로 합병비율을 산출했다.
◇ 통합작업 문제없나?
일단 보험업계는 양사의 통합에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6월 제일화재가 한화그룹에 편입된 이후부터 현재까지 지속적으로 통합을 위한 준비작업을 진행해 왔기 때문이다.
양사의 합병을 위한 작업은 이미 지난해 8월부터 시작됐다.
지난해 8월 한화그룹은 한화손해보험과 제일화재의 통합작업을 위해 한화손해보험 직원들을 중심으로 한 실사팀을 제일화재에 파견했다.
당시 실사팀은 제일화재의 경영현황 및 매출구조, 인력상황 등을 중점적으로 검토했으며, 개별 경영을 통해 경영 합리화를 우선 이룬 후 통합 경영 또는 합병을 추진한다는 계획까지 수립했다.
이후 지난 2월에는 당시 제일화재 최대주주인 김영혜 이사회 의장의 지분 24.62%를 인수함과 동시에 제일화재 임원 전원이 일괄 사직서를 제출하며 임원인사도 무리 없이 마무리 지었다.
또 지난 4월에는 제일화재가 자산재평가를 통해 225억원의 차익을 실현해 지급여력비율을 높였으며, 희망퇴직을 통한 인력조정까지 마무리 한 상태다.
최근에는 한화손해보험이 급여체계를 제일화재와 같은 ‘연봉제’방식으로 변경했다.
현재 제일화재는 연봉제 급여체계를 다섯 등급(S,A,B,1,2등급)으로 나눠 각각구성비율과 연봉지수등을 적용, 차등화한 급여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즉 약 1년여간 단계적으로 준비를 해왔기 때문에 당장 통합을 한다고 해도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 시너지 효과는 ‘긍정적’
한화손보와 제일화재의 통합이 가시화되면서 손보업계의 판도변화도 예상되고 있다.
두 회사가 합병하면 산술적으로 시장점유율이 6.9%로 업계 6위의 중견보험사로 거듭나게 된다. 또 재무건전성의 척도인 지급여력비율도 160%를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업계 5위인 메리츠화재의 시장점유율 7.9%와 약 1%포인트 정도 차이가 난다.
그러나 양사의 통합으로 인한 시너지가 발생하면 1%포인트라는 점유율 차이는 2~3년이내에 좁힐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손보업계의 공통적인 시각이다.
먼저 보험영업의 경우 현재 한화손보는 지난 2007년 자동차보험 판매비중을 절반으로 줄이고 일반·장기보험 판매를 강화하면서 장기보험에 강점을 두고 있다.
반면 제일화재는 꾸준히 자동차보험시장 확대에 나서면서 한화손보보다 자동차보험영업에서는 앞서있다.
따라서 한화그룹의 일반보험물건과 한화금융네트워크를 통한 시너지 효과를 감안할 때 3년 내 시장점유율 8%대, 자산규모 7조원, 지급여력비율 200% 이상을 실현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재호 기자 han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