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어려움에 처한 서민 금융해결이 목적”](https://cfn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09072221191295989fnimage_01.jpg&nmt=18)
영업 1개구로 한정해 서민 접근성 제한
신협이 서민금융 시장에서 선두주자로 앞서 달리고 있다.
최근에 저금리 서민금융상품 3종을 출시하면서 정부정책에 적극적으로 부응하고 있다.
지난해 신협은 자산 30조원을 돌파했고 18%가 넘는 자산 성장세로 조합의 재무구조와 경쟁력이 강화됐다. 이같은 기반으로 신협은 유동성 위기를 겪었던 작년 하반기에 5조4000억원의 신규대출을 취급했으며 지난해 총 10조7000억원의 신규대출을 실행해 영세자영업자와 서민층의 자금난 해소에 크게 기여한 바 있다.
또한 올 5월말까지 4조6634억원의 신규대출을 취급했으며 신협예금도 올해 들어서 1월 한달간 1조2000억원을 돌파,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10배가 확대됐다. 한달 평균 1조1000억원이, 5월까지 총 5조4459억원의 수신이 유입돼 35조7125억원을 돌파했다.
이같은 신협의 성장은 영세한 조합의 합병으로 인한 규모성장과 철저한 리스크 관리를 통해 가능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에 신협중앙회 권오만 회장을 만나 그가 말하는 신협의 현황과 전망 그리고 서민금융지원에 대해 들어봤다.
“신협의 목적은 어려움에 처한 서민의 금융문제를 해결하고 경제적 자립 기반을 만들어 주는 데 있다. 신협의 주된 이용자는 본래 서민, 중소 자영업자, 평범한 직장인으로 보다 나은 미래에 대한 꿈을 지닌 보통 사람들을 위한 금융협동조합이다.”
권오만 회장은 신협의 설립 목적이 서민금융 문제 해결이라고 강조했다.
◇ 금융기관 최초 서민지원 대출 3종 출시
신협은 경기 불황으로 인한 저신용, 저소득, 영세 자영업자 등 경제 취약 계층에 대한 지원대책이 시급한 가운데 정부보증 서민지원대출상품 3종을 출시했다.
신협은 지난 2월 무점포 무등록 노점상 자영업자 지원대출, 5월 저소득층을 위한 재산담보부생계비 대출에 이어 지난 1일부터 저신용 근로자 지원대출 시행으로 정부 보증의 서민지원 정책대출을 모두 취급하는 유일한 금융기관이 됐다.
권 회장은 “실제 얼마전 대전의 한 신협은 지역 노점상협회와 연대해 지역내 100여개의 노점좌판이 인근 상가 재개발로 철거돼 생계가 막막해진 노점상을 대상으로 이 대출을 실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권 회장은 “신협은 연초 대폭 늘어난 예금을 실물경기 악화로 가장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민가계에 대한 대출로 적극 환원해 영세자영업자와 서민층의 자금난 해소에 기여를 할 계획”이라며 “따라서 이번 정부보증 서민지원대출 사업은 사회적 기업으로서의 신협이 올 한해 추진할 주력사업으로 성공적인 수행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 서민대출은 확대겫館퓻痍졍?하락
신협은 경제적 약자들이 경제적·사회적 어려움을 스스로 해결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조직한 비영리 금융협동조합으로 우리나라 국민 500만명이 이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어려울 때일수록 신협은 서민금융기관으로서 많은 역할을 해 왔다고 평가되고 있다.
권 회장은 “타 금융권이 기피하는 농어민, 도시 서민, 영세 상공인들에게 금융 이용 기회를 부여함으로써 부의 균형을 유지하는데 기여하고 있으며 또한 은행권으로부터 소외당한 서민들에게 신용으로 자금을 대출해 줌으로써 경제적인 자립기반을 마련하는데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전 금융권 가운데 가장 먼저 시행한 ‘신협 저신용 근로자 지원대출’이 시행 보름 만에 150억원에 육박하는 등 금융소외자들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도덕적 해이를 방지하기 위해 대출 대상을 ‘스스로 어려움을 극복하고자 하는 사람’으로 명확히 해 부실 가능성을 낮추고 있다.
권 회장은 “신용평가 등급 조회 등을 통해 엄격한 사전심사를 거치고 자활의지가 있는 영세자영업자, 근로자 등을 대상으로 대출이 취급 되므로 부실 가능성은 상당히 낮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특히 정부가 95~100%를 보증한 대출이므로 신협 자체의 부실우려는 더욱 낮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자산건전성을 높이고 위험분석을 통한 위험징후의 사전적 예측력을 증대함과 동시에 상시감시 모니터링 효율성 향상과 보다 고도화된 리스크관리시스템 개발에 착수해 올 하반기에 보급할 예정이다.
또한 상시 모니터링을 통해 리스크에 노출된 조합(하위 10%이상)에 대해서는 중앙회에서 직접 리스크를 관리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별도로 개별 조합에 대해서는 7단계에 걸친 위험통제시스템과 여신 통제시스템을 갖추어 체계적인 리스크 관리를 하고 있다.
◇ 영업구역 1개구 한정 서민금융활성화 걸림돌
한편 서민금융지원 확대를 위해 정부의 지원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우선 신협의 영업구역 즉 공동유대를 대폭 확대해 줘야한다는 것. 선진국인 미국이나 캐나다의 경우 조합의 공동유대가 주 단위까지 허용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권 회장은 “전자금융 등 첨단 금융시스템이 제공되고 있는 상황에서 아직까지 1개 구(區)로 한정하고 있는 규제는 신협 활성화에 많은 걸림돌이 된다”며 “미국이나 캐나다처럼 광역 공동유대로 전환,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신협에서도 서민을 위한 각종 정책자금을 취급할 수 있도록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회장은 “신협이 전국적인 조직망과 조합원의 대다수가 소상공인, 농어업인 등 서민임에도 불구하고 국가 및 공공기관의 정책자금을 다양하게 취급할 수 없어 이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며 “특히 신협은 은행권을 이용하지 못하는 저신용 계층에 대한 자금공급 등의 기능을 일정부분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저신용계층에 대한 안정적인 자금공급 확대를 위해서는 신협에 대한 신용위험 부담을 경감시킬 수 있는 정부보증 대출 취급 규모 의 확대와 정부정책자금을 지속적으로 취급할 수 있는 제도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신협 등 서민금융기관은 대부분 여수신 중심의 단순한 사업수익구조와 제한된 고객기반(공동유대)을 지니고 있어 수익창출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수익사업 범위 확대 등의 개선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 전국민을 위한 신협으로 발전
신협은 범국민적 서민금융협동 조합으로 거듭나기 위한 재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신협은 이를 위해 대규모 국제 심포지엄인 아시아신협 연합회 포럼과 총회를 한국에서 개최할 계획이다. 또 한국 신협 100주년에 대비해 장기 발전 전략을 발표한다는 방침이다.
권 회장은 “2010년은 한국 신협 50주년을 맞는 매우 뜻깊은 해”라며 “신협이 범국민적 서민금융협동조합으로 거듭나기 위한 재도약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협은 2011년까지 총자산은 매년 10% 성장을 목표로 44조원을 달성하며, 조합원수 555만명, 공제사업자산 2조원, 카드발급건수 100만매, 조합수 940개 및 점포수 1680개의 네트워크를 갖추는 명실상부한 한국 서민금융의 대표적 협동조합 금융으로 발돋움한다는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그는 또 올해 5월 한국에서 열린 유엔미래포럼 행사에 참석한 티모시 맥 세계미래학회 회장이 언급한 바 있듯이 최근의 금융위기로 대형 상업 은행에 대한 불신이 매우 커져 믿을 수 있는 사람끼리 자금을 모아 관리하는 협동조합 은행 형태가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권 회장은 “실제 세계 1위의 신협국으로 성장한 미국신협은 미국 경제활동인구의 64%인 9000만명이 신협을 이용하고 있다”며 “농민과 영세상공인, 빈민을 위한 조직으로 출발한 신협이 현재는 영세서민만을 위한 신협이 아니라 ‘전국민을 위한 신협’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 He is…
〈 학 력 〉
·충북 충주
·충주고
·건국대학교 사회과학대학원 수료
·자랑스러운 충고인상 수상
〈 경 력 〉
1986 충주시 정책자문위원
1987 동성화학 주 이사
1988 충주사범부속학교 동문회장
1990 충주시 유도협회 회장
1998 신협 충북연합회 이사
2002 신협중앙회 부회장
2003 협동조합 한일협력위원회 위원장
2003 신협중앙회 대표감사위원
2004 중원장학회 이사
2006~ 현재 신협중앙회장
2006~ 현재 매일경제TV 이사
2007~ 현재 ACCU 아시아신협연합회 회장
고재인 기자 kj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