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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손의보 절판마케팅 대형사로 확산

이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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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9-07-08 21:01

동부·LIG손보 7월들어 대대적 광고시작
금감원 경고 무시…“손보사 위상 격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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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손의료보험의 보장한도제한 감독규정 개정일이 다가오면서 판매중단전 절판마케팅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특히 인터넷대리점들 사이에서 활발하던 절판마케팅이 대형손보사들로 확산되고 있어 문제의 심각성이 커지고 있다.

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가 실손의료보험의 보장한도를 10월부터 100%에서 90%로 축소하고, 7월 중순이후 가입자의 경우 자동갱신이후에는 90%로 보장한도를 축소하기로 결정하면서 그 후유증으로 절판마케팅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현재 인터넷보험대리점들의 경우 초회 보험료 50% 할인이라는 문구를 내세우며 “의료실비보험 100%에서 90%로 축소, 7월15일 이전에 가입 서두르세요”라는 문구로 소비자들을 현혹하고 있다.

대다수 대리점은 여러 동일상품에 가입해도 중복보장이 안 된다거나, 3~5년 후 계약을 갱신할 때 보험료가 오를 수 있다는 사실은 공지하지 않아 향후 소비자들의 민원폭탄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다.

문제는 금융위원회의 발표직후에는 인터넷보험대리점사이에서 절판마케팅 붐이 일어났으나 감독규정개정일이 다가오면서 손해보험사로 확산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대형사들의 경우 대대적인 광고를 통해 절판마케팅을 하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우선 동부화재의 경우 지난 7월 6일이후부터 신문 등 지면광고를 통해 “입원의료비 10%는 나보고 내라고?”라는 문구를 내세우며 절판마케팅을 하고 있다.

또한 LIG손보도 이에 편승해 신문지면과 인터넷을 통해 “보장축소 시행전 가입해야 100%보장을 받는다”며 막바지 고객을 끌어 모으는데 열을 올리고 있다.

일부 손보사들이 자사와 계약한 대리점들에게 절판마케팅을 자제해 달라는 요청을 하고 있는 것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실제로 금융감독원이 지난 달 23일 실손형 민영의료보험 시장상황을 상시 모니터링하고, 불건전 모집 등 시장불안 요인 발생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기동점검반을 운영한다고 밝힌 이후 흥국화재는 전속대리점 및 법인대리점에게 절판마케팅 자제를 요청했다.

흥국화재 한 지점장은 “본사에서 불완전판매 발생을 최대한 억제하라는 지침이 내려왔다”며 “이에 지점에서 관리하는 대리점등에 절판마케팅 등 불완전판매를 줄이자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문제는 대리점들을 단속해야 할 보험사들까지 절판마케팅에 나서면서 이를 더욱 확산시키는 촉매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현재 금융감독원에서 시장모니터링을 통해 영업현장에서 과당경쟁, 불완전 판매 등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 제재를 검토중에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막대한 광고비를 사용하며 절판마케팅을 하고 있는 것은 보험영업환경을 더욱 혼탁하게 만드는 일이다.

이에 손보업계 일각에서는 대형사들의 이러한 절판마케팅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손보업계 한 관계자는 “보장한도가 축소된다는 것은 분명 사실이기 때문에 광고심의에서도 통과한 것으로 안다”며 “하지만 도의적으로 대형사가 절판마케팅에 나서는 것은 손보업계의 위상을 깎아내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손보노조가 보장한도 축소를 반대하는 집회를 개최하고 있는 상황에서 보험사가 이를 마케팅에 활용하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인지 생각해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재호 기자 han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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