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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보사 ‘돈 되는 화재보험’으로 신영역 개척

손고운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9-07-08 20:53

기존 상품, 보험료.수당 적어 판매 외면
실화책임배상·실손보상으로 경쟁력 강화

포화상태에 이른 장기보험 시장을 넘어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기 위한 손보사들의 움직임이 본격화 되고 있다. 관련법률개정과 사회적 이슈를 반영한 주택화재보험을 출시해 판매에 나섰다.

최근 삼성화재는 가정생활을 포함한 일상생활의 위험을 보장하는 ‘애니홈종합보험’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화재, 폭발, 붕괴, 도난, 가정생활배상책임 등 기존 보장 내용은 물론 지난 5월 ‘실화책임에관한법률’ 개정에 따라 전기누전, 가스불 등의 경과실로 인해 타인의 집에 연소피해를 입힌 경우도 배상책임이 따르는 점을 적용해 최고 5억원까지 보상한다. 또 건물 손해의 경우 건물을 새로 건축하는데 소요되는 원상복구비용을 보험가입금액 내에서 보상한다. 이밖에 가정생활에서 일반적으로 발생하는 배관누수로 인한 피해와 건물유리파손, 가전제품 고장비용과 현관잠금장치를 수리한 비용등도 지원한다. 이와 함께 일반 도난사고는 물론 인터넷 해킹으로 인한 예금인출손해도 보상하며,법률`세무상담 서비스도 제공한다.

삼성화재의 이번 상품은 기존 화재보험에 최근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가정에서 일어나는 위험에 대한 담보를 추가해 종합한 것으로,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을 위해 그동안 침체됐던 일반보험을 강화하려는 전략인 것으로 풀이된다.

사실 손보업계의 일반보험 활성화는 계속해서 지적되어 왔던 사안이다. 현재 손보시장에서 장기보험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50%로 자동차보험 30%를 더하면 전체의 80%를 차지한다, 이는 일반보험이 전체 손보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외국과는 대조되는 것으로. 국내 손보업계가 장기보험에 치중되면서 더 이상 수익창출이 어려운 포화상태에 이르렀다.

이에 지난 3월 이상용 손해보험협회장은 기자간담회를 통해 “손보업계가 장기보험과 자동차보험에 너무 편중되어 있고 이로 인한 문제점이 드러나고 있어 일반보험을 활성화하는데 주력하기로 했다”고 밝히고 각종 의무보험제도 개선과 재난보험, 문화재보험 등 정책성 보험 활성화를 추진해왔다.

보험개발원도 일반보험의 활성화를 위해 보험수요의 종류와 규모를 조사, 이를 손보사에 제공해 관련 보험상품 개발 및 판매확대 지원을 계획했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최근 손보사들의 대표상품이던 실손의보 시장도 생보사에 뺏게 되면서 신성장동력으로 주택화재보험이 각광을 받게 된 것.

그동안 주택화재보험은 시장 가능성은 크지만 정작 판매에 있어서는 손보사들에게 외면 받아 왔다. 손해보험지 2009년 3월호에 실린 ‘실화책임법 개정에 따른 손해보험시장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주택의 화재보험 가입률은 2006년 기준 13만1765건으로, 총 주택수의 1%에 불과하다. 즉, 시장을 선점할 경우 가능성은 매우 큰 상황.

그러나 화재사고는 발생건수가 적어 요율이 낮게 책정되므로 보험료는 낮지만, 한번 사고가 발생하면 지급해야하는 보험금 규모는 크기 때문에 손보사들이 인수를 기피하는 경향이 있었다. 설계사들 입장에서도 보험료가 낮다보니 상품판매시 받는 수당이 적어 판매에 열을 올리지 않았다.

따라서 업계는 삼성화재가 기존 상품에 영업적으로 승산이 있을만한 내용을 추가 구성해 상품을 출시한 것이라는 시각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주택화재보험이 활성화되는 것은 바람직하지만 풍수재해특약같이 가입이 시급한 담보는 제외돼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주택의 풍수재해로 인한 피해를 보상하는 특약은 소방방재관련 법률에 따라 처음에는 의무가입사항이다가 보험사들의 요청으로 선택사항으로 분리됐다. 풍수재해특약은 보험금 규모가 커 보험사들의 리스크가 크고, 소비자들도 상습재해지역의 경우 보험료가 비싸 경제적 부담으로 가입을 원치 않는 경우가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화재보험협회 관계자는 “국내 기후가 점차 아열대성으로 변화하고, 해마다 풍수해로 인한 피해가 증가함에 따라 주택화재보험에서 풍수재해 특약가입 활성화를 위한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손고운 기자 sgwoo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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