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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분석] 하반기 우량회원 대상 카드론에 집중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

기사입력 : 2009-07-01 20:29

경기 위축기의 현금서비스 이용현황 점검

[집중분석] 하반기 우량회원 대상 카드론에 집중
현금서비스 6년만에 증가세 전환 돼

올 상반기 다시 감소세…연체율 영향

수수료 인상보다 가격정책 재검토 필요

금융위기를 맞아 지난해 증가세로 돌아섰던 현금서비스가 감소하고 있다. 특히, 이같은 감소추세는 하반기 경기악화와 신용카드 연체율 상승 등의 여파로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비씨카드 이상우 연구원은 ‘경기 위축기의 현금서비스 이용현황 점검’이라는 보고서를 내고 이같이 설명했다.

이에 본지는 이 보고서를 통해 현금서비스 현황을 살펴봤다.

◇ 작년 현금서비스 증가는 급전수요 원인

현금서비스 이용은 2007년 2분기 처음으로 전분기 대비 증가하면서 증가세 반전의 시그널을 보이기 시작한 이후 2007년 4분기부터는 본격적인 증가 모습을 보였다.

이상우 연구원은 “이는 카드사들의 적극적인 현금서비스 마케팅에 기인한 바가 크다”고 말했다.

국내 카드시장이 성숙한 국면에 접어들면서 카드사들이 흑자기조를 유지하고 연체율은 지속적 하향세를 나타내는 등 안정적인 환경을 유지했다. 이 가운데 2007년 말 이후 가맹점수수료 인하 정책 및 대손 충당금 적립기준 강화 정책에 대응해 수익을 보전하기 위해 대출자산을 확충하고자 하는 요인이 강했다고 분석했다.

2008년 중 카드사간의 경쟁적 기조도 적극적인 현금서비스 마케팅을 전개한 배경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소비자의 수요 측면으로는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촉발에 따라 경제여건이 불안정해지기 시작하면서 가계의 급전 수요가 증가한 일면이 카드사의 적극적인 대출자산 영업과 맞물리면서 현금서비스 이용 확대로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2008년 중 현금서비스 증가세 전환은 장기 하락세를 탈피한 터닝포인트로서의 의의가 큰 만큼 현금서비스의 향방을 살펴보고 급격한 경기 위축 상황에서의 현금서비스 이용 현황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리스크 관리 강화로 전체 한도 감소

이 보고서는 2009년 1분기에 업계 현금서비스 실적이 다시 전년 동기 대비 마이너스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2008년 상반기 월 7조원 수준에서 하반기 7.3조원 수준으로 소폭의 회복세를 유지했지만 2009년 1분기 현재 월 6.9조원 수준으로 다시 추락했다.

이 보고서는 최근 한층 심화된 실물 경제 침체로 고객의 현금서비스 이용 가능성도 증대됐을 것으로 예견되는 상황에서 현금서비스 이용현황을 점검했다.

우선 현금서비스 건당/인당 이용액 규모에는 큰 변화가 없다고 설명했다.

2007년 이후 현금서비스 이용액은 건당 53만원~57만원 수준, 이용회원 일인당 월평균 120만원 수준을 유지했다.

비씨카드 현금서비스 이용 회원수는 2009년 들어 감소하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현금서비스 이용 회원수는 2007년 이후 미세한 증가 추세를 견지하고 있었지만 올해 1월과 2월에 크게 감소하면서 1분기의 이용 회원수는 184만명으로 작년 2분기 187만명과 3분기 188만명에 못미쳤다.

또한 최근 1년내 현금서비스를 최초로 이용하는 고객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1년내 현금서비스 실적이 없다가 최초로 현금서비스 이용을 개시한 회원수를 확인한결과, 2009년 1분기 중 현금서비스 최초 이용 회원수는 2007년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높은 리스크 고객의 현금서비스 이용 확대 경향이 없다고 강조했다.

전체적으로 2008년 이후 현금서비스가 확대되면서 2007년과 비교시 신용하위 등급인 8~10등급 회원의 분포가 22.4%에서 24.6%로 2%p 내외로 증대된 것은 사실이지만 최근 월을 살펴볼 때 높은 리스크 고객의 현금서비스 이용 확대 징후는 나타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현금서비스를 2개사 이상으로부터 복수 이용한 회원수는 감소했으며 이같은 고객층의 비중은 50% 수준에서 큰 변동이 없었다고 분석했다.

2009년 1~2월 중 2개사 이상 현금서비스 이용 회원수는 월 평균 680만명으로 2008년 10~12월 월평균 734만명보다 오히려 감소했다.

이밖에 현금서비스 한도 소진율도 하향 추세를 나타냈다.

비씨카드의 현금서비스 한도 소진율은 2009년 이후 낮아지는 모습으로 2009년 3월 현재 19.5%에 이르고 있다.

이 연구원은 “2008년 3분기까지는 현금서비스 확대 정책에 따라 전체 한도가 증가한 영향이 크며 4분기 이후로는 리스크 관리 강화에 따라 전체 한도는 감액되는 가운데 이용 회원수 및 이용잔액이 상대적으로 더 크게 줄어든 영향이 크다”고 말했다.

복수거래 고객의 현금서비스 한도를 살펴봐도 한도 소진 관련 큰 변화는 없으며 현금 한도자체가 부여되지 않은 고객 비중이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 수익성 악화 대응책…취급수수료 인상

한편, 이 보고서는 카드사들이 2008년 4분기 이후 본격적으로 현금서비스 이용 한도관리를 포함한 강력한 리스크 관리 조치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위기 대응 및 리스크 관리가 카드사들의 최우선 과제가 되면서 대출자산 증대보다는 선제적 부실 차단에 초점이 맞춰졌다는 것.

신용등급 하위 회원에 대한 현금서비스 한도를 일괄적으로 감액하는 것은 물론 일부 카드사는 전 회원에 대해 현금서비스 한도를 축소하는 등 전방위적인 리스크 관리 조치에 나섰다고 평가했다.

또한 금융자산에 대한 마케팅 축소 및 운용 기준 강화 정책으로 인해 현금서비스 뿐 아니라 카드론도 급감했다고 설명했다.

SMS 또는 TM 등의 채널을 통해 이뤄지던 현금서비스 프로모션을 중단하거나 축소했으며, 저신용 고객에 대한 금융상품 판매를 중단했다.

장기 안정적 대출 자산확충을 위해 KB, 삼성 등 카드사를 중심으로 확대되는 모습을 보이던 카드론도 2008년 4분기 이후부터 실적이 크게 감소했으며, 롯데카드사 만이 전년 동기 대비 실적 증가세를 유지했다.

이와 함께 수익성 악화에 대한 대응책으로 현금서비스 취급수수료 인상조치를 취했다.

이 연구원은 “수익성 중심의 영업 전개에 따라 현금서비스 가격 수준을 2008년 수준보다 상향해 운영하는 기조”라며 “이러한 일련의 조치에 대해 2009년 4월 금융당국은 현금서비스 수수료 인하 방안 검토를 언급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 공급자의 정책에 의해 이용실적 좌우

경기침체기임에도 2009년 이후 현금서비스 총 이용규모 뿐 아니라 이용회원수 자체가 감소하고 있다. 또한 차별화된 현금서비스 이용 패턴변화는 포착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이는 2008년 말부터 이미 시작된 리스크 통제 및 현금서비스 마케팅 축소 영향이 큰 것”이라고 분석했다.

무실적 고객 및 신용등급 하위 고객에 대한 한도 하향, 가격 인상 조치, 마케팅 축소 등 카드사들의 고강도 리스크 억제 조치 및 축소 지향적인 현금서비스 영업으로 현금서비스 이용이 감소했다는 것.

경기 악화의 수준은 다르지만 경기 위축기의 소비자라는 측면에서 유사한 여건에 2008년 상반기에는 고객의 잠재 수요가 카드사의 적극적인 현금서비스 마케팅에 의해 촉발돼 현금서비스 증가가 가능했다고 평가했다.

한편, 불황기라고 해도 고객의 현금서비스 이용이 확대되기 보다는 오히려 축소되는 모습을 볼 때 현금서비스 이용실적은 소비자의 수요보다는 공급자의 정책에 의해 좌우되는 면이 크다고 설명했다.

또한 감소세로 전환된 현금서비스는 경기 여건과 리스크지표가 상당히 안정화되지 않는 한 당분간 확대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수익성 제고를 위한 금융사업을 전개해 나감에 있어 현금서비스보다 우량회원 대상의 카드론 사업에 치중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밖에 카드사들은 대중적 방안으로 현금서비스 가격을 인상하고 있지만 보다 근본적인 관점에서 회원에 대한 가격정책도 재검토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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