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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전업사 종합손보사 전환 실패?

이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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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9-06-21 19:15

교보AXA·더케이손보 장기보험판매 미미
에르고다음·하이카다이렉트 금융위 ‘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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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자동차보험사들이 종합손보사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지만 한계에 부딪쳤다.

일찌감치 종합손보사를 선언한 교보AXA손해보험과 더케이손해보험의 경우 장기보험 판매가 부진하고, 전환을 준비중인 에르고다음과 현대하이카다이렉트는 금융위의 심사청구 불허입장으로 손을 놓고 있기 때문이다.

2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 2월 삼성화재가 온라인자동차보험시장에 뛰어들면서 가격 차별화를 실현하기 어려워진 온라인 전업사들이 발 빠르게 종합 손보사로 전환하고 있다.

자동차보험만으로는 자산운용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상품다각화를 통해 수익 확대에 나서기 위한 것이다.

온라인전업사중 가장 먼저 종합손보사로 변신하고 있는 교보AXA는 지난 2005년 4월부터 상해보험을 판매한 이후 지난해 1월에는 건강보험과 어린이보험 등 장기보험을 선보였다.

또 지난해 하반기에는 입원비를 고액 보장해주는 ‘다이렉트입원비보험’을 출시, 민영의보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지난해 6월 금융위원회로부터 상해, 화재, 책임보험 등 6개 일반보험에 대한 판매허가를 받은 더케이손해보험도 운전자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이에 현대하이카디이렉트와 에르고다음다이렉트도 종합손보사로의 변신을 준비중에 있다.

현대하이카다이렉트는 우선 보험기간이 10년 미만으로 비교적 짧은 운전자보험을 개발, 판매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으며, 에르고다음도 금융위에 다른 보험의 판매 허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이처럼 온라인전업사들이 종합손보사로 변신을 진행하거나 준비중에 있지만 사실상 한계에 봉착해있다.

교보AXA의 경우 온라인 전업사들중 가장 먼저 장기보험을 판매하기 시작했으나 그 실적은 매우 미미하다.

지난회계연도에 교보AXA의 장기보험 실적은 약 13억원으로 전체 실적의 0.3%에 불과하다.

또한 더케이손보도 교보AXA와 비슷한 상황으로 전체 실적의 98%를 온라인자동차보험이 차지하고 있다.

즉 교보AXA와 더케이손보가 종합손보사로 변신은 했으나 매출구조는 기존 온라인전업사 시절과 큰 차이가 없는 것이다.

이에 대해 손보업계 관계자는 “종합손보사들의 온라인자보시장 진출이 줄을 이으면서 온라인자보시장 수성을 위해 자사 온라인자동차보험 광고만 해오면서 고객들에게 ‘온라인자동차보험만 판매하는 회사’로 각인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종합손보사로 변신을 준비하고 있는 에르고다음과 현대하이카다이렉트도 금융감독당국의 벽에 막혀 답보상태에 있다.

금융감독당국이 무리한 영업확대가 오히려 건정성에 악영향을 미칠지 모른다는 우려감 때문에 지난해 하반기 더케이손보 이후로 당분간 영업인가를 하지 않기로 결정했기 때문.

한 관계자는 “금융위가 안정적인 흑자를 달성하지 않으면 일반보험 등의 영업인가를 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전달받은 이후 FY08 결산까지 기다렸다”며 “하지만 금융위기 등으로 인해 순익이 높지 않아 영업인가 불허입장을 계속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러한 상황으로 인해 손보업계 일각에서는 온라인전업사들의 종합손보사 전환은 사실상 실패에 가깝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대형 손보사 한 관계자는 “국내 손보시장은 십수년간 10개 손보사들의 시장점유율이 크게 변화한 적이 없을 정도로 고착화 되어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온라인전업사들이 종합손보사로 변신한다고 해도 시장침투도가 떨어져 경쟁 자체가 되기 힘들다”고 말했다.

이어 “운전자보험 등과 같은 장기보험에서는 경쟁이 가능하겠지만 수익에는 큰 도움이 되지 못한다”며 “일반보험의 경우 리스크헷지 노하우가 필요한데 이를 축적하기 위해서는 장시간이 필요해 전업사들의 진출이 거의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재호 기자 han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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