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생보업계에 따르면, 2009년도에 들어서면서 주식시장이 조금씩 안정화 기미를 보이며 1400선까지 회복되자 변액보험 수익률도 최대 30%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최근 6개월 기간수익률만 놓고 보면 대부분의 변액보험 상품이 플러스 실적을 내고 있다. 지난 2009년 1월 1일부터 6월 16일까지 변액보험 기간별 수익률을 보면 해외에 투자된 20여개 상품을 제외하고는 모두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으며 일부 상품의 경우 최고 28%에 가까운 수익률을 기록했다.
또한 6개월 기간수익률을 보더라도 두 자릿수 수익률을 기록한 변액보험상품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지난 2월 20일 617개 변액보험 펀드중 442개 펀드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것에 비해서 크게 개선된 것이다.
이에 대해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주가회복으로 인해 변액보험 수익률이 회복세에 접어들었다”며 “장기투자인 변액보험의 장점이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수익률이 개선되면서 1년 수익률도 나아지고 있다.
생보사가 판매중인 변액보험중 펀드설정일이 1년 이상 된 변액보험상품 383개의 1년 수익률을 보면 주식비중 50% 이상인 상품들의 수익률이 -10%대에 진입했으며, 주식비중 50% 이내인 상품들의 경우에는 마이너스 한 자릿수대에 진입했다. 여기에 주식편입비율 30% 이내인 상품들의 1년 수익률도 플러스로 전환했다.
이로 인해 그동안 생보사들의 골칫거리였던 해약률도 안정화 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하반기에 미국발 금융위기로 인해 코스피 지수가 급락하자 변액보험을 해약하는 고객들이 늘어났다. 이로 인해 지난 12월 말에는 변액보험 해약률이 무려 9.4%까지 급등했었다.
하지만 2009년에 들어선 후 코스피 지수가 1400선을 회복하면서 변액보험의 해약률은 7.4%까지 떨어졌다.
FY07말에 비해 1.6%p 높은 수치이지만 더 이상 주가가 하락하지 않으면 해약률은 더 하락 할 것으로 생보업계는 보고 있다.
생보업계 한 관계자는 “고객들도 변액보험은 장기간 유지해야 원금 이상 돌려받을 수 있기 때문에 해약하는 것이 오히려 손해라는 것을 알고 있다”며 “주가가 1300선 이하로 하락하지 않으면 더 이상 해약률은 올라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호 기자 han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