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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포커스] 카드 포인트 매년 1000억 이상 ‘소멸’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

기사입력 : 2009-06-10 21:49

최근 5년간 총 5413억원 허공으로 사라져
금감원, 포인트 기부제도 활성화 추진키로

[금융 포커스] 카드 포인트 매년 1000억 이상 ‘소멸’
신용카드 적립 포인트 사용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적립된 포인트를 사용해 실제 물품이나 서비스를 구입하는데 제약이 많을 뿐 아니라 일부의 경우 현금 교환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신용카드 회원들이 쌓아만 놓고 사용하지 않아 매년 버려지는 포인트가 금액으로 따져 1000억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금융감독 당국은 신용카드 포인트 사용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사용 대상을 확대하고 사회복지단체 기부 등도 가능하도록 카드사들을 지도 감독키로 했다.

◇ 카드 포인트 사용 “제약 많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2005년 이후 지난해까지 고객들이 쓰지 않아 소멸된 포인트는 총 5413억원으로 집계됐다.

연도별로 보면 2005년 1250억원, 2006년 1211억원, 2007년 1572억원, 2008년 1380억원이 소멸됐으며, 올해 1분기 들어서도 184억원이나 사라졌다.

이는 전체 포인트 5조5294억원의 9.8%에 해당하는 것으로써 매년 1000억원 이상의 포인트가 소리없이 사라지고 있는 상황이어서 보다 합리적인 포인트 활용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카드사의 포인트 적립잔액은 지난 3월말 현재 1조5908억원으로 2007년 12월 말 대비 9.2%(1339억원)나 증가했으며, 지난해 포인트 이용액은 9751억원으로 전년대비 32.7%(1402억원)이나 급증했다.

이는 카드 회원이 적립된 포인트를 사용해 실제 물품이나 서비스를 구입하는데 제약이 많을 뿐 아니라 일부의 경우 현금 교환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금감원 한 관계자는 “적립 포인트 사용 대상이 제한적이라는 점도 소비자들에게 큰 불편이 되고 있다”며 “물품이나 서비스를 구입할 때는 대상을 가리지 않고 포인트가 적립되지만 막상 적립된 포인트를 사용할 곳은 마땅치 않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특정 업계, 또는 업체에서 집중적인 할인을 제공하고 적립 포인트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이른바 ‘특화 카드’가 많이 이용되고 있다. 하지만 이들 카드 사용으로 적립된 포인트를 사용할 수 있는 곳이 극히 제한적이고, 일부의 경우에는 자사 계열사에서만 포인트를 이용해 물품, 서비스를 구입할 수 있도록 하고 있어 실제 소비자들에게는 무용지물인 수가 많다는 지적이다.

◇ 포인트 사용기준 대폭 완화 예정

이에 따라 금감원은 포인트의 사용 대상을 확대하고 사회복지단체 기부를 활성화하기로 했다.

카드사들이 포인트를 자동으로 사회복지단체에 기부하는 전용 카드를 개발하도록 하고 소액 포인트도 기부할 수 있도록 금액 제한을 없애기로 했다. 현재 상당수 카드사는 포인트 적립액이 1000원 이상 돼야 기부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금감원은 카드사들이 현재 홈페이지에 포인트 기부 코너를 운영하는 것 이외에 전화나 영업창구를 통해서도 기부할 수 있도록 관련 절차를 개선하기로 했다.

사실 그동안 바람직한 포인트 제도정착을 위해 포인트 활용방법에 대한 고지 강화, 소멸예정 포인트와 소멸시기 등을 회원에게 사전 고지하도록 하는 내용 등을 표준약관에 반영하고 카드사들이 이행하도록 지도해 왔다.

하지만 신용카드 포인트 기부 제도의 경우 카드사들의 소극적 안내와 소비자의 인식부족 등으로 아직까지 기부 실적이 저조한 편이며, 포인트 기부상품도 다양하지 못한 실정이다.

지난 3월 기준 신용카드 포인트 기부 누계액은 34억3000만원으로 전체 포인트 적립액의 0.2%에 불과하다. 20개 신용카드회사 중 포인트 기부제도를 운영하는 곳은 15곳에 그쳤다.<표 참조>

금감원 김영기닫기김영기기사 모아보기 여신전문총괄팀장은 “포인트 기부 실적은 카드사들의 소극적인 안내와 소비자의 인식 부족으로 저조한 편”이라며 “카드사들이 포인트 기부 전용카드의 개발을 활성화하고 고객에게 기부제도를 별도로 안내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카드사는 카드 사용액의 0.1~5%를 포인트로 적립해주고 있으며 카드 회원은 이 포인트로 물품을 사거나 항공사 마일리지로 전환할 수 있다. 하지만 포인트는 적립 후 5년이 지나면 소멸되기 때문에 그 이전에 사용해야 한다.

                            〈 카드사 포인트 기부제도 운영 현황 〉
                                                                        (단위 : 백만원)
* 포인트기부 제도 미운영 : 롯데카드, 수협중앙회, 한국씨티은행, 전북은행, 제주은행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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