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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범 3주년 SRI펀드, 부진 털고 뜰까?

김경아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9-05-31 18:57

일반 성장형 편입종목과 차별 없어 ‘외면’
운용사 자체적 보완 절실, 장기투자 적당

그동안 일반 대형성장주 펀드와 큰 차별성을 보이지 못해 출범 3주년이 되도록 부각되지 못한 SRI펀드가 향후 비상할 수 있을까?

지난 2005년 말 시장의 관심을 받으며 본격적으로 출시됐던 SRI펀드가 그동안 부진을 털고 녹색성장 테마가 부각중인 현 시점에 재도약 할 수 있을지 새삼 관심이 쏠리고 있다.

통상 SRI펀드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을 선정해 선별투자하는 펀드를 일컫는다.

당초 SRI펀드 출범 당시 활성화될 기미를 보였지만, 글로벌금융위기로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SRI지수개발 등 관련 인프라가 제 때 구축되지 못하자 외면 받은 것.

더욱이 포트폴리오 구성에서도 대형주 위주 편입으로 일반 성장주식형펀드와 큰 차별점을 보이지 못한채 ‘무늬만 SRI펀드’로 기울면서 시장의 주목은 점차 희석됐다.

그러나 올 하반기에 다양한 상품개발과 기업들의 ESG를 합리적으로 반영한 국내 SRI지수 도입과 더불어 녹색성장 테마가 부각되자 SRI펀드가 투자대안으로 떠오른 추세다.

무엇보다 SRI펀드 연초 대비 성과를 살펴보면, 동기간 코스피 대비 높은 수익률을 기록해 눈길을 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연초 이후 SRI펀드 유형 가운데 가장 우수한 성적을 기록한 NH-CA운용의 ‘NH-CA대한민국SRI증권투자신탁형‘(+37.32%)는 동기간 일반주식형펀드 유형평균(+25.47%)을 +10% 초과했다. 3개월 단기성과 측면에서도 동양투신운용의 ’동양 Great Company(SRI)증권투자신탁형‘(+39.48%)은 동기간 일반주식형펀드 유형(31.38%)을 앞질렀다. (기준일:2009년 5월 28일 제로인)

한편 전문가들은 향후 SRI펀드를 장기 투자대안으로 인식하되, 적립식 투자 마인드로 일반주식형펀드와 투자대상이 겹치지 않는지 주의를 기울이며 투자하라고 조언했다.

굿모닝신한증권 펀드리서치 권정현 연구원은 “국민연금의 PRI가입, DJSI korea 및 거래소 SRI지수 도입과 환경녹색산업에 대한 관심증가로 SRI펀드의 성장과 변신폭은 무한해 보인다”면서 “투자자 입장에서는 적립식 투자를 통한 장기투자 대안으로 SRI펀드를 고려해 볼만 하다”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SRI펀드 선택시 우선 해당 운용사에 사회책임투자의 기준, 범위, 선별방식 등이 제대로 확립되어 있는지 확인해야 만족도도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일반성장형과 차별성을 보이며 질적으로 SRI펀드가 성장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선 운용사 자체적으로도 SRI펀드에 대한 신념과 구체적이고 세부적인 투자기준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실제 근래 일부 운용사들 위주로 기업지배구조개선을 위해 주총에서 발언권을 높이고 적극적인 경영참여 의지와 탄소공개정보(CDP)등을 요청하는 등 긍정적인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이에 발맞춰 SRI투자관련 대상종목이나 투자가이드라인 반영수준도 업그레이드되어야 한다는 지적인 것.

권 연구원은 “운용사 자체적으로도 SRI투자에 대한 적극적인 사회투자 신념은 물론, 내부에 SRI전문 애널리스트나 운용역을 육성해야 한다”며 “즉 향후 SRI펀드 차별적인 성과와 성장의 관건은 분명한 SRI투자 제 색깔 찾기”라고 강조했다.

                                〈 주요 SRI펀드 성과 현황 〉
                                                                              (단위 : 억원,%)
* 순자산10억원이상, 최근 1개월 수익률 순                                      (기준일 : 2009.5.28, 자료 : 제로인)



김경아 기자 ka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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