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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분석] 금융위기가 여전사 ABS 발행 다원화 계기

고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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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9-05-31 18:42

소매금융자산 ABS의 현주소와 환경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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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분석] 금융위기가 여전사 ABS 발행 다원화 계기
최근 연체율 상승추세…AA등급 이하 적어

Naked ABS 비중 높아 신용보강 제공 감소

후순위 신용보강비율 상향조정 투자자 이해

최근 여전업계는 대출채권 연체율 상승에 대한 시장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고용이 악화되면서 소비자들의 채무상환능력이 저하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들 소매금융자산을 기초로 발행되는 ABS의 상환안정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증가했다. 그 결과 여전사들의 주요 자금조달수단인 ABS에 대한 투자자들의 요구사항도 엄격해지고 있어 신용보강 역시 과거 대비 강화되는 추세이다.

한국신용평가 SF평가본부 원종현 수석애널리스트는 ‘소매금융자산 ABS의 현주소와 환경변화’란 보고서를 내고 이같은 현황을 설명했다.

이에 본지는 이 보고서를 통해 소매금융자산 ABS의 현황을 살펴봤다.

◇ 연체율 상승 추세 등 AAA등급 비중 많아

이 보고서는 2009년 1분기에는 다양한 자산보유자들의 ABS발행으로 1분기 실적만 놓고 비교했을 때 2006년 이후 최고의 발행실적을 보여 경기침체에 따른 영향을 작게 받은 것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AA급 신용등급을 보유한 삼성카드, 신한카드, 현대캐피탈의 ABS를 통한 대규모 자금조달이 일단락됐다. 최근 금융시장의 안정화로 투자자의 불안감은 줄어들고 있지만 경기침체 영향과 불확실한 시장 상황 지속으로 인해 대부분의 여전사들이 영업과 자금을 보수적으로 운용하고 있는데다 영업자산 규모마저 감소 추세에 진입함에 따라 2009년 전체 소매금융자산 ABS 발행규모는 2008년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소매금융 ABS 신용등급별 발행현황을 살펴보면 AAA등급의 비중이 절대적인 상황이다. 특히 최근 일부 여전사의 신용도에 대한 시장의 우려, 소매금융자산의 전반적인 연체율 상승 추세 등을 감안할 때, AAA 등급 ABS에 대한 투자수요 편중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AAA등급 ABS의 발행 비중은 당분간 절대적인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분석했다.

◇ 은행 신용공여 못한 곳 위주 Naked 구조 선택

이 보고서는 투자자들의 은행 신용보강 하의 AAA등급 ABS 선호와 더불어 Naked구조에 비해 유동화 증권의 가중평균만기를 단축해 이자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발행사들도 은행의 신용보강이 이뤄진 ABS를 주로 발행해왔다고 설명했다.

Naked구조는 은행의 신용보강 없이 유동화자산의 현금흐름만으로 유동화증권을 상환하는 구조를 의미한다.

소매금융자산 유동화증권의 발행구조는 주로 ‘ABS+신용공여’ ‘ABS?ABCP+유동성 공여’로 양분돼 왔다. 이같은 상황에서 2008년 3분기부터 유동화자산의 현금흐름만으로 유동화증권을 상환하는 Naked 구조의 비중의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Naked 구조에서는 ABS 만기 이후 도래하는 기초자산 현금흐름은 일부 조기상환 예상분 외에는 특별한 구조화가 없는 경우 ABS 상환재원으로 인정되기 어렵다. 왜냐하면 ABS 최종만기 이후 상환스케줄이 도래하는 기초자산 원리금은 ABS의 만기시점에 SPC가 현금이 아닌 자산으로 보유하게 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유동화자산의 만기에 맞춰 장기의 만기를 가진 ABS를 발행하면 Idle Money로 인한 기회비용이 증가하게 되고 ABS발행에 따른 실제 이자비용이 증가해 발행사 입장에서는 다소 불리하게 된다.

이와 같이 Naked ABS는 발행구조상 일부 불리한 점이 있어 주로 유동화 시장에 신규로 진입하거나 은행의 신용공여 또는 유동성 공여를 유동화 구조에 도입하지 못한 여전사들이 채택했던 것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2008년 3분기 이후 Naked ABS 발행증가는 유동화 시장 신규진입 여전사의 증가 또는 신용도 A급 이하 여전사의 ABS 발행 증가 요인 외에도 2008년 3분기 이후 은행들의 소매금융자산 ABS에 대한 신용보강 제공 감소가 주요 원인이었다고 설명했다.

◇ ABS발행구조 다원화 기틀 마련

최근 발행된 소매금융자산 Naked ABS의 발행구조는 일반적으로 18개월 이내의 만기인 ABS는 매월 만기가 도래하도록 비교적 작은 금액을 액면으로 다수의 유동화회사채( Multi-Tranching)로 발행되고 있다. 또한 24개월 이상 장기의 만기를 가진 ABS는 비교적 큰 금액의 액면으로 콜옵션부로 발행되고 있다. 이러한 콜옵션을 통해 Naked ABS 구조의 큰 단점인 Idle Money를 일정수준 감소시키고 ABS의 실질적인 가중평균 만기도 단축시키게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2009년 1분기에는 한국아이비금융이 국내 소매금융자산 ABS의 구조적 다양화 관점에서 큰 의미를 부여할 만한 Pass-through(도관) 방식의 소매금융자산 ABS를 발행했다.

원 수석애널리스트는 “다양한 자산보유자들이 발행한 Naked ABS 및 Pss-through ABS에 대한 시장 투자자들의 신뢰도가 이번 기회를 통해 증대된다면 현재의 위기는 소매금융자산의 ABS 발행구조가 과거에 비해 보다 다원화 될 수 있는 기틀이 마련되는 의미있는 시기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 2008년 11월 이후 후순위 신용보강 수준 상향

이 보고서는 2008년 11월 이후 발행 건에 대한 후순위 신용보강비율은 2008년 10월 이전과 비교할 때 1.6배 내외 수준으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국내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자들의 채무상환능력 저하, 소매금융자산의 전반적인 연체율 상승추세, 향후 경기회복에 대한 불확실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라고 덧붙였다.

원 애널리스트는 “소매금융자산에 대한 한국신용평가의 부도확률(Loss Expectation)이 일정수준 상향 조정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작년 4분기에 삼성카드, 신한카드, 현대캐피탈이 리볼빙 신탁방식으로 발행한 ABS의 경우에는 국민연금의 여전사 지원프로그램 아래에서 발행된 것으로써 그 비율이 여타 여전사가 발행한 ABS보다 다소 높았다고 설명했다. 원 애널리스트는 “이는 당시 리만브라더스 파산 이후 긴박한 시장 상황에서 신용평가사가 제시한 신용보강수준에 더해 투자자의 추가 신용보강 요구가 반영된 결과였다”며 “따라서 이같은 수준은 삼성카드, 신한카드, 현대캐피탈 등의 유동화자산의 신용위험 대비 일반화하기 어려운 특수한 상황요인에 기인한 바 있어 향후 유동화 추진시 하락의 여지가 매우 높다”고 말했다.

◇ 지난해 4분기 이후 시장 성숙된 시기

한편, 신용카드사의 경우 2007년 말과 비교해 2008년 말의 연체율이 소폭 하락했으나, 할부금융사와 리스사의 경우 연체율이 각각 1.39, 1.74배 상승했다.

2007년 미국 서브프라임 위기는 금융기관들의 대출취급 기준 완화와 이에 따른 채무상환능력이 낮은 채무자에 대한 대출취급 증가가 근본적인 원인이 돼 서브프라임 MBS의 부실이 발생하고, 이 서브프라임 MBS를 기초자산으로 발행된 CDO들의 연쇄 부실이 각 투자은행들의 부실을 촉발해 전 세계 금융시스템의 위기를 야기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국내 소매금융자산 연체율 상승은 대출취급 기준의 완화가 아닌 전반적인 경기침체로 인해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서 미국 서브프라임 사태와 그 성격이 다르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기초자산의 퍼포먼스 변동 방향이 유사함을 감안할 때 한신평의 소매금융자산 ABS의 목표등급에 부합하는 상환 안정성 유지와 이를 통한 소매금융자산 ABS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유지, 여전사들의 주요 자금조달 경로인 소매금융자산 ABS 시장의 안정성 유지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조치였다고 설명했다.

이 보고서는 2008년 4분기 이후 2009년 1분기까지 소매금융자산 ABS발행시장은 국내 금융부문과 실물부분의 동시 침체 영향으로 발행사들에게 매우 어려운 시기였다고 평가했다.

자금조달 코스트 상승, 후순위 신용보강비율의 제고 등으로 여전사들의 자금조달과 운용이 예전처럼 쉽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이런 가운데서도 Naked ABS발행 활성화, 다양한 자산보유자의 ABS발행, 공작기계?의료기기리스 중심의 ABS발행 증가, Pass-through 방식의 ABS발행 등 상당히 역동적인 움직임을 보인 시기라고 평가했다.

        <소매금융 ABS 신용등급별 발행현황(1999~2009년 1분기)>
                                                             (단위 : 억원)
주) ABCP를 제외한 ABS 발행액을 기준.



고재인 기자 kj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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