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경제연구소가 미국에서 911테러가 발생한 이후 테러와 전쟁에 대한 관심이 고조된 상황에서 전국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전쟁, 테러 등 국가를 위협하는 외부 위험요소가 발생하면 보험상품에 대한 선호도가 30% 가량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쟁 등 국가비상사태 발생시 보험상품별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를 보면 생명보험 31.7%, 화재보험26.7%, 여행자보험은 32.1%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타보험상품의 경우 선호도가 18.9%증가했다.
소득계층별로 선호하는 보험상품의 종류가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생명보험의 경우 고소득 계층일수록 보험가입 선호도가 증가했다.
1000만원 이하 소득자의 경우 70.1%가 보험가입 성향에 변화가 없다고 대답했으며, 3000만원 이상 소득자중에서는 63.0%만 변화가 없다고 응답했다.
반면 3000만원 이상 소득자의 34.5%는 보험가입 성향이 늘어난 것으로 대답했으며 1000만원 이하 소득자의 경우 23.9%가 늘었다고 응답했다.
소득수준이 높을 수록 위험에 대한 기피정도가 크기 때문에 생명보험상품을 선호한다는 분석이다.
화재보험상품은 선호도가 27.6% 증가했는데 직업별로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농림어업 종사자는 별영향이 없다는 응답자가 많은 반면 자영전문직 종사자는 증가했다고 응답한자가 상대적으로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지역 고소득자 생명보험 선호
농림어업 종사자의 76.8%가 별 영향이 없다고 응답했고 늘었다는 응답자는 23.2%였다.
또 자영전문직 종사자의 경우도 67.6%가 영향이 없다고 대답했으며 30.9%는 화재보험에 대한 선호도가 늘었다고 대답했다.
여행자보험의 경우도 선호도가 32%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50세 이상의 연령층은 별 영향이 없다고 응답한자가 많은 반면 20대는 증가했다고 응답한 사람이 상대적으로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50세 이상의 연령층은 65.5%가 별 영향이 없다고 응답했고 20대의 61.5%도 변화가 없다고 대답했다.
반면 20대의 36.7%, 50세 이상에서 27.6%는 선호도가 증가했다고 대답했는데, 이는 젊은 층일수록 보험에 대한 기피정도가 약하고 여행의 기회가 더 많기 때문에 위험을 커버하기 위해 여행자보험상품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기타보험의 경우 선호도 증가는 18.9% 수준으로 타 상품에 비해 선호도가 낮았다.
지역별로 보면 대도시일수록 보험가입 성향이 높아졌다.
보험가입 성향에 변화가 없다는 응답자는 기타지역 거주자가 82.5%, 서울시 거주자는 77.0%로 기타지역이 더 많았다.
반면 서울시 거주자의 21.3%가 영향이 증대된 것으로 응답했지만 기타지역 거주자의 16.4%만 보험가입 성향이 늘었다고 응답했다.
서울시 거주자일수록 위험에 더 많이 노출되기 때문에 위험을 커버하기 위해 기타보험상품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재호 기자 han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