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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분석]기업, 부정적 전망 비중 4.9%까지 상승

고재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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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9-05-24 18:55

1분기 신용등급 변동 현황 및 향후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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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분석]기업, 부정적 전망 비중 4.9%까지 상승
IT 등 경기민감형 업종 투기등급 집중

저신용 중소기업 부실화 예의주시해야

건설업 부정적 전망 비중의 47% 차지

국내 경기는 지난해 말 최악의 상황은 지나 최근 2분기까지 호전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3분기에는 실적 악화가 예상되고 있다. 제조·서비스 부문의 신용등급은 2008년 이후 하락세로 반전된 상태이다. 또한 올 1분기 등급 하락에 제조부문에 집중돼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국기업평가 평가기준실 정원현 전문위원이 ‘2009년 1분기 신용등급 변동 현황 및 향후 전망’이란 보고서를 내고 이같이 설명했다.

이에 따라 본지는 이 보고서를 통해 국내 경기 전망을 살펴봤다.

◇ 신용위험 단기적 상승세 유지

이 보고서는 2009년 1분기의 등급 하락은 제조부문에 집중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정 연구위원은 “등급 하락 업종이 확대되고 있지만 전기사무기기, 전자통신기기, 정밀기기와 조립금속 등 주로 경기민감형 업종의 투기등급 비중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2009년 1분기 말 기준 신용등급 전망은 안정적 89.8%, 부정적 4.9%, 긍정적 3.5%로 나타났다. 금융시장의 불확실성과 크게 둔화된 주요 국가들의 성장전망으로 인해 실물부문의 침체국면이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 연구위원은 “이로 인해 국내 기업들의 영업실적 역시 당분간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고, 최근까지 신용등급 하락과 부정적(negative) 전망 비중이 증가하는 추세임을 감안할 때 기업들의 전반적인 신용위험은 단기적으로 상승세가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기업평가는 2009년 1분기 신용등급이 상승 1개사, 하락 5개사, 부도 2개사라고 분석했다.

2009년 1분기 등급변동 현황을 살펴보면, 연초 유효신용등급 보유 업체 336개사 중 등급이 변동된 업체는 총 8개사로 등급변동률(Rating Activity Rates)은 전년동기 대비 1.3%p 하락한 2.5%를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 상승 업체 수가 현저히 감소한 반면, 하락 및 부도 업체 수는 증가하면서 등급상하향배율(Up/Down Ratio) 및 등급변동성향(Rating Drift Rates)은 각각 0.2배, -1.2%로 하락해 1999년 이래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정 연구위원은 “이러한 결과는 2008년 하반기 이후 본격화된 글로벌 신용경색과 실물경기 침체 여파가 국내 업체들에게도 본격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라며 “즉 2008년 상반기까지 상승 우위의 등급변동이 지속되었으나, 하반기 이후 급격한 하락세로 반전되었으며 2009년 1분기에도 이러한 추세가 지속됐다”며 “특히 신용등급 하락이 본격화된 전년 하반기와 금년 1분기가 포함된 12개월(2008년 4월 ~ 2009년 3월) 등급상하향배율을 보면 최근의 등급 하락 추세를 보다 뚜렷하게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저신용 중소기업 부실화 예의주시

이 보고서는 경기대응력이 낮고 자본시장 접근성이 취약한 저신용 중소기업의 부실화에 대해서는 당분간 예의 주시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2009년 1분기 중 한국기업평가의 회사채 신용등급 보유 기업 가운데 부도가 발생한 업체는 ㈜케너텍, ㈜샹텔인터내셔널(구. BHK) 2개사이며, 전체 부실금액은 22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부실금액 기준 전년동기 대비 2배 이상 증가된 것이며, 최근 12개월 분석에 나타나듯이 신용등급 변동의 하향 반전과 함께 부도 발생 및 부도금액도 빠르게 증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정 연구위원은 “국내외 경제환경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어 기업들의 신용위험은 상승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으며, 특히 경기침체 장기화와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유동성 경색에 의한 한계기업들의 부도 발생은 상당 수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 대기업 신용등급 변동도 하락 반전

또한 이 보고서는 대기업의 신용등급 변동도 하락으로 반전했다고 설명했다.

기업 규모별 등급변동 현황을 보면, 등급 상승은 여전히 대기업 군에 한정되어 있고 중소기업 군에서는 절대적 등급 하락 우위 현상이 지속되고 있지만 최근 들어 대기업 군의 등급 상승은 현저히 축소되는 상태이며 대기업과 중소기업 공히 하락 업체 수는 빠른 속도로 증가하는 등 중소기업으로부터 대기업으로의 신용위험 전이가 본격화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등급 상승세가 지속되었던 대기업 군의 경우 전년 4분기에 등급 상승 없이 11개사의 등급 하락이 집중되면서 큰 폭의 하락세로 반전됐다. 2009년 1분기에는 상승과 하락이 각각 1개사에 불과하나 전년 동기 대비 상승 업체 수는 큰 폭으로 축소되고 있어 대내외 부정적인 경영환경의 여파가 대기업 군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 코스피겺黴병?등급하락도 높아

또한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 모두 등급하락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다고 설명했다.

상장기업 군의 경우 2008년 상반기 22개사의 등급이 상승했고 하락은 3개사에 불과해 등급상하향배율이 7.3배 수준까지 상승했다.

그러나 하반기 들어 대내외 경영환경의 급격한 변화에 직면하면서 등급 상승 없이 하락 업체 수가 11개사나 발생되면서 연간 기준 등급상하향배율이 1.6배 수준까지 급락했고, 금년 1분기에도 하락세가 지속되어 12개월 분석 기준으로는 1999년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정 연구위원은 “이러한 급격한 신용등급 변동은 과거 시계열에서 살펴볼 때 최근의 글로벌 금융불안과 경기침체 수준이 상당히 심각함을 대변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스닥기업 군에서는 하락 우위 추세가 유지되면서 등급상하향배율이 지속적으로 1.0배를 하회하는 모습이다.

정 연구원은 “코스닥기업 군에서 등급 하락 비중이 여전히 높은 이유는 한기평 유효신용등급을 보유 중인 코스닥기업의 상당수가 경기변동에 더욱 취약한 중소·IT기업이라는 사실에 기인하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 투자등급 내 BBB 등급비중 현저히 축소

한신평은 2009년 1분기 말 기준 장기신용등급(선순위 무보증사채) 보유 업체는 총 344개사로 전년동기(327개사) 대비 17개사가 증가했으며, 전년 말(336개사)에 비해서도 8개사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투자등급 비중은 78.4%로 전년 동기(78.9%)와 유사하지만, 2009년 들어 A 등급 이상의 신규 진입이 확대되면서 전년 말(77.4%)에 비해서는 1%p 증가했다.

투자등급 내에서 A 등급 이상의 비중은 2007년 53.4% 수준에서 2008년 58.0%, 2009년 1분기 말에는 60.5%로 지속적으로 상승한 반면 BBB 등급 비중은 2007년 26.5%에서 18.3%로 하락했다.

정 연구위원은 “이같은 결과는 신용위험 확대 국면에서의 안전자산선호 경향과 최근의 신용위험 스프레드 축소가 A 등급 이상에 한정됨으로써 BBB 등급의 회사채 시장 접근성이 현저히 저하되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 부도 발생 및 부도금액 증가세

이 보고서는 전반적인 신용등급의 하락 추세로의 반전과 함께 부도 발생 및 부도금액 역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연구위원은 “국내외 경제환경의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못하고 있어 기업들의 신용위험은 당분간 상승 가능성이 높으며, 특히 경기침체 장기화와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유동성 경색에 의한 하위 투기등급 기업들의 부도 발생은 상당 수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등급전망의 세부 내용에 있어, 안정적 전망 비중은 2008년 초 91.6% 수준에서 연말 88.0%까지 하락했다가, 올해 1분기 말에는 89.8%로 소폭 상승했지만 부정적 전망 비중이 2008년 초 1%를 하회하는 수준에서 연말 4.7%, 올해 1분기에는 4.9%까지 상승했다.

정 연구위원은 “건설업종의 경우 1분기 중 기업개선작업 대상으로 선정된 업체들이 대거 부정적 검토 대상에 등록됨으로써 전체 부정적 전망 비중의 47%를 차지하고 있다”며 “단기간 내 해당 비율이 큰 폭의 변동을 보일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2009년 1분기 신용등급 변동 현황 〉
                                                                              *WR : 기간말에 상환 또는 피흡수합병등의 사유로 등급 소멸



고재인 기자 kj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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