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자본확충, M&A, 틈새시장 발굴, IPO(기업공개)를 통한 증시 상장 등 적극적으로 수익성과 시장 점유율 확대를 꾀하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경기가 다소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일시적인 조정단계라는 분석이다.
또한 올 하반기 이후와 내년 초부터는 본격적인 제2금융위기마저 예견되고 있어 제2금융권에서는 좌불안석이다.
이에 따라 일부 업계에서는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불투명한 전망에 앞서 상황이 개선되는 지금이 적극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적기로 판단하고 있다.
특히 제2금융위기는 소매금융 부실을 기반으로 예상되고 있다. 따라서 가장 밀접한 제2금융권의 타격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시장이 지난해 말보다 많이 개선되고 있지만 언제 다시 악화될지 모르는 상황”이라며 “따라서 올 상반기가 최대한 많은 수익과 자본확충 등으로 성장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업체들이 적극적으로 성장기조를 지향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캐피탈사들은 지난해 미뤄왔던 상장을 추진하거나 자본증자를 꾀하고 있다.
저축은행의 경우 특별한 영업 방안이 마련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증권회사와 연계하는 등 틈새시장 발굴과 지방 중소형저축은행 등을 인수해 영업권을 확대하는 등 적극적으로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벤처캐피탈 업계도 투자한 벤처기업을 상반기에 IPO하는 건수가 늘어나고 있다.
한편, 일부에서는 시장상황이 일부 개선됐다고 해서 무리하게 수익성 확보와 자산성장을 추진한다면 탈이 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A저축은행 관계자는 “과거 신용대란이 일어난 학습효과가 있어 쉽게 무너지는 일은 없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지금이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무리하게 뛰어들 경우 여지없이 부실의 늪에 빠질 수 있다”고 말했다.
고재인 기자 kj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