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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 5만원권 ATM교체 “부담되네”

김성희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9-05-20 21:24

고비용에 영업점 내 한대씩 교체
신권기기 적어 이용에 불편할 듯

은행들 5만원권 ATM교체 “부담되네”
은행들이 5만원권의 새로운 지폐를 인식할 수 있는 현금입출금기(ATM) 교체를 두고 난색을 표하고 있다.

최근 은행들의 수익성 악화로 각종 비용 절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에서 ATM교체에 적극 나설수 없기 때문이다.

은행권의 추산에 따르면 새 ATM을 설치하면 대당 평균 3300만원, 기존의 기기에 기능을 추가하면 대당 660만원 정도의 비용이 든다.

이에 은행들은 영업 점포당 ATM 1대 정도만 5만원권 인식이 가능하도록 새 것으로 교체하거나 기존 기기에 기능을 추가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점포당 한 대씩 기기를 새 것으로 교체하거나 부분적으로 업그레이드 할 계획”이며 “우리은행 887여 지점에서 4800대 ATM기기를 모두 새 것으로 교체하기에는 비용 부담이 너무 크다”고 말했다.

하나은행과 국민은행도 우선 1~2대 정도만 기기를 교체하거나 프로그램 기능을 추가한다는 계획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ATM 새 기계 가격이나 프로그램 기능비용이 부담되기 때문에 기기 구매 비용이나 기계 대체 비용 등을 따져 탄력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나은행 관계자도 “영업점 ATM 1대에 5만원권 인식이 가능한 프로그램 기능을 추가할 계획”이며 “내달 22일경부터 업그레이드 작업이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프로그램 작업은 2~3주의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늦어도 7월 10일 이후에는 모든 영엉점에서 5만원권을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한은행 역시 ATM기기 1개 정도를 교체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은행들이 이처럼 5만원권이 첫 발행인 만큼 초기에는 수요가 많지 않기 때문에 무리하게 확대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한은도 고액권인 5만원권이 발행되면 지급결제 수단이 늘어나는 만큼 거래 편의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초기에는 수요가 많지 않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재 화폐 발행 잔액은 30조원으로 이중 1만원권이 26조원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하반기부터는 5만원권에 대한 수요가 많아지고 또 노후 기계를 교체할 경우에는 새 기계를 도입하기 때문에 비싼 비용을 들여 무리하게 교체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도 “초기에는 수요가 많지 않기 때문에 고액권 사용이 늘면 점차적으로 기계를 교체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은행들이 이처럼 5만원권 ATM 교체에 소극적임에 따라 당분간 일반인들은 지점 창구에 가야 5만원권을 교환ㆍ인출해야 하는 불편을 격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국은행은 다음달 말 신사임당 초상이 들어가는 5만원권의 고액권을 발행한다. 5만원권은 가로 154㎜, 세로 68㎜로 5만원권의 발행 번호 1~100번은 화폐금융박물관에 보관ㆍ전시하고 101번부터 일정 물량은 인터넷 경매에 부친 뒤 나머지를 시중은행에 배부할 예정이다.



김성희 기자 bob282@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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