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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여성에 의한, 여성만을 위한

주성식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9-05-20 21:21

현대증권 부띠크모나코지점 김은정 지점장

여성의, 여성에 의한, 여성만을 위한
강추위가 맹위를 떨치던 지난 1월 중순 서울 강남역 부근에 위치한 최고급 오피스텔인 부띠크모나코 1층에서는 조금은 특별한 행사가 열려 주목을 끌었다. 바로 경기여고 60회 동창생 30여명이 증권사 지점 객장에서 동창회를 가졌기 때문이다.

이날 동창회에 참석한 30여명의 경기여고 60회 동창생들은 지점에서 제공한 다과를 즐기며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과 대화를 나누며 회포를 푸는 동시에 지점장의 증권시황 설명, 상품소개 등 재테크설명회까지 곁들인 실속있는 모임을 가졌다. 이처럼 여고 동창회 멤버들이 다른 장소도 아닌 증권사 객장에서 모임을 가질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이곳이 여성전용 점포인 현대증권의 부띠크모나코지점이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부띠크모나코지점은 여성들을 위한 편의시설과 서비스를 다양하게 갖춘 감성적인 금융공간으로 마련한다는 취지로 현대증권이 지난해 10월 중순 증권업계는 물론 전 금융권을 통틀어 처음으로 오픈한 국내 유일의 여성전용 점포이다.

현대그룹의 현정은닫기현정은기사 모아보기 회장이 이 점포 설립과 관련해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등 상당한 관심과 공을 들이고 있는 점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기도 하다.

그리고 지난 4월에는 국내 유일의 여성전용 점포라는 상징성을 더욱 부각시키는 일이 있었다. 이곳에 여성 지점장이 부임한 것이다. 그 주인공이 바로 김은정 지점장. 지금껏 배출한 여성 지점장이 두 명에 불과했을 만큼 보수적이었던 현대증권에서 여성전용 점포의 여성 지점장 부임은 그것만으로 하나의 사건이었다.

“제가 부띠크모나코지점장으로 부임하자 1040여명의 전 여직원들이 마치 자신의 일인양 더 기뻐해주고 축하해줬던 기억은 지금도 생생합니다.”

김 지점장의 부임을 크게 환영한 것은 현대증권 여직원들뿐만이 아니었다. 부띠크모나코지점을 찾는 수많은 여성고객들도 그들 못지 않게 여성전용 점포의 여성 지점장 부임에 공감을 표하며 열렬한 지지를 보냈다. 이는 기존 고객들뿐만 아니라 이곳을 처음 찾는 신규 고객들도 마찬가지였다.

지난해 10월 오픈한 이후 지금까지 11차례가 넘게 개최된 메이크업, 와인 관련 공식 세미나 외에 동창회, 학부모들의 모임 등 각종 비공식 행사를 통해 형성됐던 여성들만의 공감대가 여성 지점장 부임을 통해 더욱 확대될 것이라는 생각에서였던 것이다.

하지만 김 지점장에게는 여성전용 점포의 첫 여성 수장이라는 기쁨 못지 않게 자신을 지켜보는 모든 이들의 기대에 부응하고, 앞으로 자신의 뒤를 이어 같은 길을 걷게 될 후배들을 위해 성공적인 지점운영 선례를 만들어야 한다는 부담감이 큰 것도 사실이다.

여성전용 점포의 첫 여성 수장으로서 김 지점장이 내세우는 성공 운영 전략은 바로 회사의 전략에 충실히 따르는 것. ‘여성들만을 위한 감성적인 금융공간 마련’이라는 회사의 의도를 정확히 파악하고 이를 성실히 실천하는 것이 최선의 전략이라는 생각에서다.

“부띠크모나코지점은 고액자산가들을 위한 공간이 아닙니다. 자산이 많고 적음을 떠나 여성이라면 누구라도 편안히 찾아와 한 잔의 차가 상징하는 휴식과 높은 수준의 금융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주성식 기자 juhodu@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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