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손해사정사 공급과잉 ‘수입감소’

이재호 기자

webmaster@

기사입력 : 2009-05-20 21:08

매년 400명씩 증가, 출혈경쟁
보험사고 감소로 일거리 줄어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보험사고 감소와 과도한 신규 손해사정사 배출로 인해 손해사정사업계가 불황을 맞고 있다.

2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현재 활동 중인 손해사정사는 5958명이며 올해에도 440명이 보험전문인시험을 통해 배출될 예정이어서 당분간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은 해소되지 않을 전망이다.

2008년에 전문인 시험을 통해 배출된 손해사정사가 400명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올해 40명을 더 늘린 것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법인을 포함한 손해사정업자도 최근 2년간 59개가 늘었다.

이처럼 손해사정사 배출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지만 이와는 달리 태풍으로 인한 인명·재물 피해와 선박사고 등과 같은 대형 보험사고는 줄어들면서 손해사정사들 일거리는 줄어들고 있어 공급과잉을 빚고 있다.

여기에 시장 규모는 한정 되어 있는 가운데 보험사 출신이 대표로 있는 손해사정법인에 일감이 쏠리면서 기존 법인들은 갈수록 영업이 위축되고 있다.

2007년 기준으로 손해사정법인을 업무형태별로 구분하면 보험사로부터 업무를 위탁받은 법인 110여개, 보험소비자로부터 선임 받은 법인 30여개로 보험사 위탁법인이 3배 이상 많다.

보험사고가 발생해야 일거리가 생기는 만큼 보험사로부터 업무를 위탁받지 않으면 일거리가 줄어들어 수입이 감소할 수밖에 없다.

이렇다보니 손해사정업자 간의 출혈경쟁도 심각한 상황이다.

한 손해사정법인 관계자는 “국내에서 발생하는 보험사고는 한정되어 있지만 매년 손해사정업자가 늘다보니 경쟁이 치열할 수밖에 없다”며 “법인이 보험사로부터 업무를 받기 위해 과거에 비해 수수료를 20%정도 줄여 받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또 자동차보험 대인사고 보수기준이 마련돼 있지만 이 기준도 14년 전에 만들어진 이후 변경이 없어 인건비, 임대비, 물가 상승 등이 감안되지 않아 현실적이지 못하다는 지적이다.

현재 금액에 따른 요율 기준을 1000만원이하 7%부터 1억원초과 5.75%로 6단계로 구분돼 적용하고 있다.

손해사정업계 한 관계자는 “아무리 시장자율경쟁 체제지만 보수기준이 하루 빨리 마련돼야 한다”며 “사정사 배출도 줄이고 현재 5종으로 구분돼 있는 자격시험제도 개선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자성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IT기술 발전으로 소비자들이 온라인을 통해 일일이 확인한 다음 업무를 의뢰하기 때문에 사정사는 고객에 대한 서비스차원에서 최선을 다해 고객에 대한 신뢰를 쌓아야 하고 학교발전공제회에 가입하거나 교통사고감정사 자격증 등을 취득해 시야를 넓혀 손해사정사 스스로 개혁과 발전을 도모해야 한다 것.

한 보험사 관계자도 “현실적으로 손해사정사는 위탁건에 비해 부족한 형편인데 자신들의 몫을 챙기기 위해 손해사정사 배출을 줄이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이재호 기자 hana@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KT&G ‘Global Jr. Committee’, 조직문화 혁신 방안 제언
대내외에서 ESG 경영 성과를 인정받은 KT&G
국어문화원연합회, 578돌 한글날 맞이 '재미있는 우리말 가게 이름 찾기' 공모전 열어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