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보생명의 광고 중 영화배우 최민식씨가 등장해 늦은 밤 어깨를 축 늘어뜨리고 걸어가는 친구에게 다가가 익살스러운 표정으로 노래를 불러주는 ‘친구’편은 보험사 광고에서 처음으로 패러디물이 나오며 큰 인기를 끌었다.
이후 2006년 푸르덴셜생명의 “10억을 받았습니다”광고는 다양한 패러디물이 등장해 사회적 이슈로 부각되었으며 아직까지도 회자되고 있는 광고 중 하나다.
최근에는 알리안츠생명의 2009년 TV광고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문제없어 문제없어” 후렴구가 반복되는 후크송로 광고를 제작, 케이블 영화채널에서 자사 광고로 패러디를 하고 프로야구 LG트윈스 구단이 응원가로 사용할 정도다.
알리안츠생명 강동스페셜지점 허은주 어드바이저는 최근에 인기를 끌고 있는 알리안츠생명 광고에 직접 모델로 참여한 인물이다.
본사에서 광고모델 참여자를 모집한다는 공고를 보고 허 어드바이저는 새로운 일에 대한 도전차원에서 신청을 했다.
약 2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지난 2월 여의도 본사에서 진행된 광고촬영에서 허 어드바이저는 꽃샘추위에 많이 힘들었지만 새로운 것도 많이 얻었다.
허 어드바이저는 “알리안츠생명 소속 설계사이지만 본사에 대한 관심이 그리 높지는 않았다”며 “하지만 광고를 촬영한 후에는 회사에 대해 더 많이 알려고 노력하게 됐고, 이로 인해 고객들에게 알리안츠생명이 어떠한 회사인지를 정확히 전달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알리안츠생명의 광고는 고객들에게 큰 어필을 하지 못했지만 이번 광고는 알리안츠생명을 알리는데 큰 기여를 하고 있다”며 “이러한 광고에 모델로 직접 참여한 것 자체가 큰 행운”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비록 1초여의 짧은 시간동안 자신의 얼굴이 TV를 통해 비춰져 지인들 외에는 알아보는 사람이 거의 없지만 자신감은 물론 알리안츠생명 어드바이저의 얼굴이 되었고, 이는 허 어드바이저의 행동에도 큰 변화를 불러 일으켰다.
허 어드바이저는 “알아보는 사람이 거의 없지만 혹시라도 알아보는 사람이 있을까봐 말 한마디를 해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보험영업에서도 큰 변화가 있다.
보험설계사의 이직 등으로 인해 발생하는 고아계약의 경우 현재 활동중인 설계사들이 나눠서 계약관리를 하는데 인사차원에서 150여명에게 DM을 발송했더니 20여명에서 전화가 온 것.
광고에 모델로 참여하기 전 고아계약자 50여명에게 DM을 발송했을 때 1~2명에게 전화를 받은 것과는 큰 차이가 난 것이다.
허 어드바이저는 “약 15초의 광고에서 엔팅 컷으로 1~2초정도 얼굴이 보였을 뿐이지만 그 파급력은 약 3년간의 영업생활보다 더 높았다”며 “잘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광고에 나왔을 것이라는 고객들의 생각 때문에 부담을 느끼는 것은 사실이만 그 기대를 충족하기 위해 더 열심히 활동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알리안츠생명은 이번 광고를 이달말까지 케이블은 물론 공중파를 통해 방영할 계획이다.
이재호 기자 han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