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펀드 비중은 중국에 이어 브릭스 투자가 가장 높다.
그만큼 중국을 비롯하여 브라질과 러시아 그리고 인도 등의 이머징 시장을 대표하는 지역 투자로 수익을 노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7일 기준으로 연초 이후 각 지역별 시장의 상승률을 보면, 러시아가 49%로 가장 많이 올랐고, 브라질이 33%, 인도 26% 그리고 중국(홍콩 H지수)이 25% 상승하는 등 브릭스 지역이 글로벌 증시를 견인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브릭스 지역에 투자하는 국내의 여러 상품들을 살펴보면 투자에 앞서 먼저 운용사를 꼼꼼히 따져 볼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브릭스 펀드는 대부분 해외 운용사에 위탁운용을 맡기거나, 혹은 투자자문을 받아 운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따라서 실제로 운용을 담당하는 운용사의 실력과 투자 전략에 따라 성과가 크게 차이가 날 수 있는 것이 사실.
일례로 4월말 기준으로 지난 1년간의 성적표를 비교해 보면 그 차이를 실감할 수 있다.
NH-CA자산운용의 `파워 브릭스 펀드`가 약 28%의 손실로 1위를 차지한 반면, 성적이 가장 좋지 않은 펀드의 손실률은 50%에 육박하고 있어, 운용사 선택이 얼마나 중요한 지 여실히 보여주고 있음이다.
한마디로 각 운용사별로 브릭스 펀드의 성과 양극화가 뚜렷한 실정.
이는 각 운용사가 지역별 투자비중을 어떻게 조절하고, 투자지역의 기업에 대해 얼마만큼 효율적인 정보를 가지고 있으며, 또한 환헷지를 비롯한 전체 운용전략을 어떻게 판단하는가 하는 이유 등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이에 대해 NH-CA자산운용의 양해만 부본부장은 "브릭스 펀드는 4나라의 투자비중을 어떻게 조절할 것인지와 선진국 경기 침체에 대비되는 이머징 시장의 변화를 감안한 투자가 중요하다."고 말하면서 "이는 실제로 운용을 담당하거나 투자자문을 시행하는 해외 관계 운용사의 실력에 좌우되는 바가 크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업계 한 관계자는 “운용회사의 간판만 보고 펀드에 가입하는 시대는 지났고, 또한 많이 팔린 상품이라고 해서 꼭 좋은 성과와 연결되는 것도 아니다”라면서 “펀드 가입 전에 운용사의 실력을 먼저 꼼꼼히 따져 봐야 한다는 철칙을 브릭스 펀드의 예에서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경아 기자 ka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