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손보사 서면 손해사정서 왜 안주나

이재호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9-05-03 17:58

구두로만 설명해 민원 소지 다분
감독규정상 고객 요청시만 발부

자동차보험이나 화재보험 등 일반보험에 가입한 고객이 보험금을 청구한 뒤 정확한 손해사정이 이뤄졌는지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데도 이를 보험사들이 제대로 알리지 않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현재 손보사들은 자동차보험 등에 가입한 고객이 사고로 인해 보험금을 청구하면 구두로만 손해산정액을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손해사정이 어떻게 이뤄지는지 정확히 모르는 고객들은 손보사들의 구두 설명만으로 산정된 보험금이 맞는지, 틀린지를 확인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보험업법 감독규정에서는 보험가입자들이 정확한 손해사정이 이뤄졌는지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명시되어 있다. 현행 보험업법 감독규정 제9-20조를 보면 “보험회사는 보험계약자, 피보험자, 보험금청구권자가 요청하는 경우에는 손해사정사가 작성·제출한 손해사정서를 열람하게 하거나 그 사본을 교부하여야 한다”고 되어 있다.

그러나 이러한 사실에 대해 보험소비자들은 거의 모르고 있다.

이는 손보사들이 손해사정서 교부 및 열람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리지 않고 있기 때문. 여기에 보험사 콜센터 상담직원들 조차 이러한 사실을 모르고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이러한 손보사들의 행태가 결국 보험금과 관련된 민원을 키우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실제로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에 발생된 보험민원은 총 2만2552건으로 전년동기 대비 4.8%가 줄었지만 보험금과 관련된 민원은 6421건으로 전년동기에 비해 1.2% 증가했다.

즉 보험금과 관련된 민원을 줄일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사실을 알리지 않음으로 써 오히려 민원을 더 키우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손보사들의 답변은 전혀 다르다.

한 손보사 관계자는 “구두로 설명할 때 손해사정서에 있는 내용을 기초로 설명하기 때문에 크게 다른 점이 없다”며 “또 보험사에서도 보험금을 지급할 때 손해사정서를 교부 및 열람할 수 있다는 점을 알리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러한 손보사들의 주장은 근거가 약하다.

현재 대부분의 손보사들은 손해사정서 교부 및 열람 건수를 밝히지 않고 있다.

손보사들은 손해사정서는 보험사의 손해사정 노하우와 보험고객의 개인정보가 들어있기 때문에 엄격한 관리를 하고 있으며 대물보상의 경우 아웃소싱을 하고 있어 집계가 어렵다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실제로는 손해사정서 교부 및 열람 건수 자체를 밝히는 것이 문제가 될 소지가 있기 때문이다.

한 관계자는 “교부 및 열람이 많으면 보험사 및 손해사정사의 능력을 고객이 믿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하고 너무 적어도 고객에게 알리는 것을 소홀히 하고 있다고 대내외에 알리는 꼴”이라며 “이러한 이유로 대외적으로 밝히기는 힘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일각에선 보험업법 감독규정을 수정해 보험금 지급시 손해사정서를 같이 교부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으나 손보사들은 힘들다는 반응이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보험가입 단계부터 많은 문서가 고객에게 전달되고 보험금 지급시에도 단계별로 고객에게 문서를 통해 알리고 있다”며 “여기에 손해사정서까지 교부하는 것은 업무 중복과 문서낭비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재호 기자 hana@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기자의 기사 더보기 전체보기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보험 다른 기사

1 이문화 삼성화재 대표, AI 에이전트 앞세워 디지털 혁신 가속 [보험사 AI 전략] 이문화 삼성화재 대표가 인공지능(AI) 에이전트를 앞세워 디지털 혁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AI 기반 영업지원 시스템인 ‘AI Advisor’를 전속 설계사 전체로 확대해 고객 맞춤형 상담과 관리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아울러 보험계약 인수심사와 보험금 보상 등 보험업무 전반에 AI 기술을 접목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고객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AI 기술을 영업 현장에 도입하며 설계사 지원체계를 고도화하고 있다.삼성화재 관계자는 “AI 시스템을 활용한 회사 주도의 영업지원체계를 구축해 상담 준비부터 고객 안내까지 판매 프로세스 전반을 연결하고자 했다”며 “업무 효율성을 높여 전 2 나채범 한화손보 대표, 여성 웰니스 플랫폼 키운다 [보험사 헬스케어 전략 (4)] 고령화와 만성질환 증가로 건강관리 수요가 늘면서 보험사들이 헬스케어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다. 인공지능(AI)과 의료기관 협업을 통해 질병 예방부터 회복까지 사업 영역을 넓히는 주요 보험사들의 차별화 전략과 성장 가능성을 살펴본다. <편집자 주>나채범 한화손해보험 대표가 여성 건강을 넘어 일상 전반으로 헬스케어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펨테크연구소를 중심으로 여성의 생애주기별 건강 수요를 발굴하고, 임신·출산·육아에 특화된 디지털 서비스를 강화해 고객 접점을 넓히는 한편 여성 맞춤형 헬스케어 경쟁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손해보험은 여성의 건강과 생활 3 정문철 KB라이프 대표, 'KB골든라이프'로 금융·돌봄 연결 [보험사 시니어 전략] 한국이 초고령사회에 접어들면서 보험산업의 성장 전략도 달라지고 있다. 보험사는 연금·사망보험금으로 노후소득을 지원하는 동시에 신탁·WM을 통한 자산승계, 요양·주거와 건강·간병 서비스로 사업 범위를 넓히고 있다. 한국금융신문은 주요 보험사의 시니어 사업 현황을 살펴보고, 각사가 보유한 보험계약과 고객·계열사 역량을 어떻게 차별화 전략으로 연결하는지 분석한다. <편집자 주>정문철 KB라이프 대표가 요양시설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금융과 돌봄을 결합한 시니어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보험업계에서 가장 많은 도심형 요양시설을 운영하는 기반에 연금·은퇴금융 상담을 더해 고객의 노후 준비를 지원한다는 전략이다.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순대’가 경제용어라고? 순(純)대외자산, 한국의 진짜 해외자산은 얼마일까?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