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FY08 10개 손보사의 장기보험 초회보험료를 가마감 한 결과 지난회계연도보다 3.9% 감소한 7389억원을 거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초회보험료는 보험 가입 첫 달에 내는 보험료로 보험회사의 성장성을 가늠하는 지표다. 손보사의 장기보험 초회보험료가 역성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손보업계는 FY08 장기보험 초회보험료가 줄어든 것은 경기침체로 장기보험 상품의 판매량이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풀이하고 있다.
여기에 장기보험에서 주를 이루는 통합보험이 지난해 자동갱신 시점이 돌아옴에 따라 각 보험사들이 통합보험 판매를 위한 영업을 강화하기 보다는 민원을 줄이고 손해율 관리에 들어간 것도 초회보험료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현재 전체 손보시장에서 장기보험이 차지하는 비중은 51%에 달한다. 이처럼 손해보험의 성장을 주도해온 장기보험의 초회보험료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만큼 새로운 성장동력의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 손보업계 관계자는 “현재와 같은 경기침체시에는 기존시장에서의 과당경쟁을 지양하고 신상품, 신시장 개척에 역점을 두어야 한다”며 “장기보험 초회보험료가 줄어든 만큼 원수보험료의 성장도 둔화되기 때문에 일반보험 등에 역량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재호 기자 han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