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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크관리와 커뮤니케이션

관리자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9-04-19 18:50

이주엽 F1 컨설팅 대표이사

리스크관리와 커뮤니케이션
리스크관리는 조직전체에 문화가 스며들어야 성공 해

리스크의 사전적 관리는 커뮤니케이션 이슈 찾는 것

2008년 하반기부터 현재까지 뉴스에서 가장 많이 접하는 용어 중 하나는 “금융위기”인 것 같다.

이러한 금융위기로 인해 은행을 비롯한 금융회사의 자산건전성이 악화될 우려가 있다는 내용의 기사가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혹시, IMF 위기 때처럼 금융회사의 파산 또는 P&A가 있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존재하는 것이 사실이다.

물론, 현재의 금융위기가 우리나라에 국한되어 나타나는 현상이 아니라는 점이 IMF 위기와는 차이가 있다. 그러함에도, 이 시점에서 드는 의문 중의 하나는 금융회사들이 IMF 위기를 경험하면서, 리스크관리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많은 투자를 해왔음에도, 또다시 이런 상황에 처하게 되었을까 하는 것이다.

나는 IMF 위기가 극복되기 시작한 시점인 2000년 3월 다니던 은행을 나와, 리스크관리 체계 구축의 실무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에서 리스크관리 분야에 대한 컨설팅을 전문으로 하는 회사로 자리를 옮겼고, 2004년 6월부터는 아예 독립을 해서 현재까지 리스크관리와 관련한 컨설팅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금융회사의 리스크관리분야 투자의 수혜를 받았다고 할 수 있기 때문에, 상기에서 언급한 “의문”에서 자유롭지는 않은 것 같다.

요즘 머리속을 맴도는 것은 “과연 무엇이 문제이고, 어떻게 대응해야 언젠가 또다시 찾아올 위기에 동일한 의문이 생기지 않을까?”이다.

IMF 위기가 발생하고 나서 금융회사에서 나타난 큰 변화 중 하나는 리스크관리 조직이 독립된 본부(그룹)나 부서로 생기기 시작했다는 것이고, 선진 금융회사의 리스크관리 체계를 도입하기 위한 투자와 노력을 기울이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이러한 노력과 투자 중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리스크관리를 위한 측정시스템 구축과 측정결과 모니터링이었다. 사실 리스크측정은 리스크관리를 하기 위한 수단 중 하나일 뿐이지, 리스크관리 전체라고 할 수는 없다. 다만, 선진 금융회사의 리스크관리 체계를 벤치마킹하면서, 가장 차이가 난다고 생각했던 것이 측정이었고, 수학이나 통계학 등의 용어나 산식으로 설명하는 것이 왠지 그때까지 하던 방법과는 다를 것이라는 환상을 갖게 했던 것 같다. 물론, 리스크관리를 함에 있어 리스크측정은 중요한 수단 중 하나라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다만, 문제는 측정되지 않는 리스크가 관리의 사각지대에 놓이게 되었다는 것이고, 측정기법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것이 아니어서 리스크관리부서 직원 외에는 관심을 갖고 의미를 이해하기 어려웠다는 것이다.

리스크관리는 금융회사의 경영관리를 하는 수단 중에 하나로서, 경영 의사결정을 하는 기준 중에 하나이기 때문에, 최고 의사결정권자부터 전직원의 관심과 이해가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상기에서 언급한 문제로 인해 리스크관리는 어려운 영역이고 리스크관리부서만 하는 업무라는 인식이 팽배했던 것 같다.

결과적으로 리스크관리 문화가 전체 조직에 스며들지 못하고 겉돌았던 것은 아닌지 생각하게 된다. 금융위기가 발생하기 前, 자산 성장전략을 추구하던 시기에 리스크관리부서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거나 아예 목소리를 내지 않았던 것은 아니었을까? 또는 목소리는 냈어도 너무 어렵게 설명해서 제대로 의미 전달이 안되었던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리스크관리는 事前的 관리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평상시에는 관심을 기울이지 않다가 위기가 닥쳤을 때만 관심을 기울인다고 해서 금융회사의 건전성 악화를 막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평상시에는 관심을 기울이고 위기가 닥쳤을 때는 사전에 마련한 비상계획(Contingency Plan) 시나리오에 의해 대응을 하는 것이 건전성 악화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이다.

평상시에 관심을 기울이기 위해 필요한 것이 리스크관리부서와 다른 부서간 커뮤니케이션 활성화이고, 리스크관리부서는 정기적으로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는 이슈를 찾고 관리해야 할 것이다. 이를 통해 리스크관리 문화가 전체 조직에 확산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리스크관리 체계를 잘 운영하는 지름길이고 위기가 닥쳤을 때 극복할 수 있는 토대가 될 것이다.

리스크관리 문화가 전체 조직에 확산되어 있는가에 대한 확인은 아마도 다음의 질문에 어떤 답을 할 수 있는가로 판단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 업무추진시 리스크평가가 일상화 되어 있는가?

* 리스크관리를 위한 협의체에서 토론이 활성화되어 있는가?

* 합의된 리스크관리지표의 의미를 정확히 인지하고 업무에 활용하고 있는가?

* 리스크관리부서가 가장 선호되는 부서 중 하나인가?

* 리스크관리부의 의견을 무시하지 않고 관심을 기울이는가?

이러한 질문에 모두 “Yes”라고 한다면, 아마도 다음에 찾아올지도 모르는 위기 때에는 지금보다는 좀더 체계적으로 위기를 잘 극복하지 않을까 한다.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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