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개발원은 13일 지난 2002년에 암을 진단받은 생명보험 가입자 2만5000여명의 생존여부를 조사·비교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 2000년 기준 국내 전체 암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은 남자 36.8%, 여자 55.2%인데 비해 암보험에 가입한 경우는 남자 51.2%, 여자 76.0%로 생존율이 각각 14.4%포인트, 20.8%포인트씩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암보험에 가입한 암환자가 일반 암환자에 비해 생존율이 높은 것은 암보험금을 지급받아 입원·수술 등 치료의 기회가 많기 때문이라고 보험개발원은 분석했다.
또 암환자가 수령한 암진단 보험금의 액수별로 상대생존율을 분석한 결과 보험금을 2000만원 이상 수령한 경우 상대 생존율은 71.0%로 1000만원 미만의 보험금을 수령한 암환자(59.0%)에 비해 12.0%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이는 경제적 지원이 암을 극복하는 데 중요한 요소임을 방증한다는 분석이다.
한편 암종류별 상대생존율은 갑상샘암의 경우 99.3%로 일반인과 거의 동일한 생존율을 보인 반면, 췌장암환자의 상대생존율은 10.0%로 일반인의 10분의 1 수준으로 나타났다.
또한 전체적으로 남자보다 여자 암환자의 상대생존율이 높지만 갑상샘암(남자 99.5%, 여자 98.5 %)·방광암(남자 92.0%, 여자 80.8%)·위암(남자 65.4%, 여자 62.7%)·대장암(남자 75.4%, 여자 71.5%) 등에서는 남자의 상대생존율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관리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