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민영생보사의 경우 보험사간 과당경쟁 심화로 경영효율성이 악화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 1998년부터 2007년까지 우체국보험과 민영생명보험사의 경영효율성(사업비율, 자산운용수익률, 실효해약률)을 비교한 결과 사업비율과 실효해약률에서 우체국보험이 민영생보사들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경영효율성중 사업비율의 경우 우체국보험은 민영생명보험사와 비교하여 훨씬 더 효율적이다.
과거 10년간 우체국보험의 사업비율은 평균 7.2%인 반면에 민영생명보험사의 평균은 17.3%로서 우체국보험의 사업비 지출이 민영생보사의 절반도 안 된다.
연도별로 우체국보험의 사업비율을 보면 2000년 이전에는 5%수준이였으나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점차 사업비율이 증가했다.
이는 우체국보험이 건강보험과 종신보험 등에서 민영생보사와 경쟁하면서 사업비 사용을 높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민영생보사들에 비해 사업비율이 절반에 불과한 것은 우체국보험의 경우 공간 및 인력을 우편사업과 공유하는 통합모형이기 때문에 비용절감이 큰 것으로 해석된다.
반면 민영생보사의 경우 10년간 사업비율이 우체국보험에 비해 2배이상 높았다.
이는 우체국보험과는 달리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는 외국계 민영생보사들과 종신보험 판매 경쟁이 발생하고 2000년 후반에는 변액보험의 판매경쟁으로 사업비를 계속 사용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상품과 서비스의 품질을 측정하는 지표중 하나인 중도 해약률을 비교하면 우체국보험이 10.5%인 반면 민영생명보험사는 16.0%나 된다.
우체국보험의 경우 정부에서 보험금 지급을 보장한다는 인식이 강할 뿐만 아니라 민영생보사들보다 보험료 측면에서 훨씬 저렴하기 때문에 생계형 해약이 민영생보사에 비해 적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자산운용수익률 측면에서는 민영생명보험사의 평균이 우체국보험보다 다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우체국보험의 자산수익률은 과거 10년간 평균 7.2%인 반면 민영생명보험사는 7.5%로 민영생명보험사가 평균 0.3%정도 우위에 있다.
이는 민영생보사의 경우 보험영업에서 발생되는 손실을 투자영업에서 보전해야 하는 특수성 때문으로 보인다.
하지만 민영생보사는 물론 우체국보험도 장기적인 자산운용이 기본이기 때문에 국공체 등에 주로 투자해 수익률 차이는 크지 않다.
이에 대해 생보업계 관계자는 “민영생명보험험사와 우체국보험은 조직, 제도 및 규제가 서로 달라 경영 효율성을 직접 비교하기는 무리가 있다”며 “여기에 연도별로 시장상황도 다르기 때문에 큰 의미를 두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 우체국보험과 민영생명보험사의 경영효율성 비교 >
(단위 : %)
(자료 : 정보통신정책연구원)
이재호 기자 han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