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지방에 위치한 중소형 GA들이 영국 및 미국의 GA들을 벤치마킹해 CI통합을 검토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영국의 보험영업시장은 GA가 활성화돼 전체 보험영업의 50%를 중소형 GA들이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영국 GA시장에서도 대형화 바람이 불면서 대형 GA들과의 경쟁에서 뒤진 중소 GA들이 프랜차이즈 형태로 하나의 통합된 CI와 브랜드를 두고 네트워크를 형성해 보험영업을 하고 있다.
또 국내 GA와 가장 유사한 형태를 띠고 있는 미국 GA들도 금융그룹처럼 하나의 독립된 법인을 설립한 뒤 자회사 형태로 모여서 덩치를 키우고 있다.
이처럼 선진국에서 GA들이 연합하기 시작한 것은 시장에서 전문화된 독립채널들이 등장하고 성장하면서 이들과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하나의 통합된 힘이 필요하다는 의식이 커졌기 때문이다. 한 GA 대표는 “해외에서 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영업채널간의 경쟁은 규모에 크게 좌우되고 있다”며 “GA사간 M&A가 계속 이뤄지고 있는 것도 이러한 영업시장 변화를 반영하는 것으로 국내 GA시장에서도 대형화가 이제는 큰 흐름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즉 이러한 시장변화로 인해 중소 GA들이 연합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
현재 경남지역의 GA들이 가장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영국처럼 프랜차이즈 형태가 될 가능성이 크다.
프랜차이즈 형태는 하나의 통일된 CI와 브랜드를 두고 다수의 법인들이 계약을 맺은 형태로 1년에서 2년마다 재계약을 하게 된다.
이는 실적이 부진한 GA의 경우 바로 퇴출시켜 영업력 약화를 방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보험영업 능력에 따라 수수료를 받을 수 있어 수익분배에 따른 충돌도 피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국내 보험사들이 이러한 중소 GA들의 연합을 인정하지 않고 있는 것이 큰 걸림돌 중 하나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판매실적에 따라 지급되는 수수료가 조금씩 차이가 있는데 프랜차이즈 형태로 GA와 계약을 채결하면 수수료 지급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며 “여기에 불완전 판매책임 문제도 명확하지 않기 때문에 사실상 부정적”이라고 말했다. 현재 보험사들은 개별 GA로 계약을 채결하고 있으며 상품판매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하면 GA가 책임을 지고 있다.
< 미국·영국의 GA네트워크 사례 >
이재호 기자 han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