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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G생명, 암보험 보장 대폭 축소

손고운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9-01-28 21:40

사차손 증가로 갑상선암 보장 80% 줄여
내국계 중소형사들도 암보장 축소 나서

AIG생명이 오는 2월부터 암보험의 일부 보장내용을 80% 가량 축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거둬들인 위험보험료 대비 사망보험금 지급이 많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28일 생보업계에 따르면 AIG생명은 다음달부터 ‘원스톱암보험II’에서 최대 6000만원까지 보장한 갑상선암의 보장금액을 1200만원으로 줄인다. 보장규모가 80%가량이나 축소되는 것이다.

AIG생명이 암보험의 보장을 축소하는 것은 지난해 실제 사망률이 예정 사망률을 웃돌아 보험금을 많이 지급해 손해가 크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 통계에 따르면 2008년 9월말 기준 AIG생명의 위험보험료대비 사망보험금 지급 비율은 거둬드린 위험보험료 2939억원, 가입자에게 지급된 사망보험금 3137억원으로 106.73%이다. 198억원 가량 손해가 난 것이다.

같은 기간 생보업계 전체의 위험보험료 대비 사망보험금이 86.17%(위험보험료 8조2704억원, 사망보험금 7조1268억원)로 약 14%의 이익이 난 것에 비하면 손실이 큰 셈이다.

이처럼 업계 전체 평균에 비해 손해가 큰 것은 AIG생명이 그동안 암보험을 주로 다이렉트 채널을 통해 판매해 저렴한 보험료 대비 보험금 지급이 많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다이렉트 채널에서 판매되는 보험은 보험료가 월 2만원 수준으로 저렴하다. 그런데 그에 비해 높게 책정된 사망보험금으로 손해가 많았던 것. 이러한 상황에서 최근 갑상선 암의 발병률이 크게 높아진 것도 보장금액을 줄인 이유가 된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갑상선 암의 발병률은 여성의 경우 최근 4년 동안 2배 이상 증가했다.

이에 대해 AIG생명 관계자는 “갑상선암은 일반 암과는 다르게 수술 시 완치율이 높기 때문에 암이라기보다는 질병으로 봐야한다”며 “아직까지는 암 코드로 분류가 되어있기 때문에 그에 맞춰 보장을 하되 보장 금액을 줄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대형 생보사들은 암 자체가 미래 예측 불가능성이 있고 요율이 따라 갈 수 없는 등의 변수가 많아 손해율이 크다는 이유로 지난 2007년부터 암보험의 판매를 중단했다. 최근에는 중소형사와 외국사생보사도 보장을 축소하고 있다.

동양생명의 ‘수호천사 홈케어암보험’은 지난해 7월부터 고액암치료비 8000만원, 그외 일반암 4000만원이던 것을 암 발생 시 무조건 5000만원으로 조정했다.

단 유방암, 남녀생식기관련암은 1000만원, 갑상샘암 800만원에서 500만원으로 축소했다.

미래에셋생명의 ‘미래에셋웰빙암플러스보험’도 지난해 갑상샘암 부분에 300만원의 소액보장으로 변경했다. 또 유방암도 180일 이내 진단 시 암진단 금액을 10%로 낮췄다.

생보업계 관계자는 “암 보험 손해율이 높아진 것은 초기 계약자에 대한 보장내용이 많이 책정된 것도 한 원인”이라며 “최근에는 의료 발달로 조기 진단 시 발견하면 쉽게 고칠 수 있는 암도 많이 있어 앞으로 적정수준의 요율과 암에 대한 세분화, 다양화가 반영 된 상품이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손고운 기자 sgwoo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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