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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기 직격탄 맞은 방카슈랑스

손고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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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9-01-21 21:58

일시납 위주 영업, 은행 판매기피 원인
방카중심 중소형 생보사 타격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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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방카슈랑스 판매 실적이 하락하면서 방카슈랑스 비중이 높은 중소형 생보사들이 큰 타격을 받게 됐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방카에서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일시납 보험료가 빠져 나간데다, 은행들이 BIS자기자본비율 기준을 맞추기 위해 보험판매는 뒷전으로 하고 예`적금 상품 판매에 주력하고 있기 때문이다.

21일 생보업계에 따르면 방카 판매실적은 2008년 4월부터 10월 말까지 초회보험료 기준 9578억원으로, 전년도 동기간 9763억원에 비해 185억원 감소했다.

이처럼 방카 실적이 하락한 이유는 일시납위주 영업 때문이다.

방카는 저축성 상품이 대다수인데, 이러한 상품은 보설계사를 통한 판매보다 보험료를 일시납입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이번 금융위기로 저축보다는 현금 보유가 유리하다고 판단, 저축성보험에 가입하는 소비자가 줄어들어 실적이 저조한 것이다.

뿐만 아니라 이미 가입한 일시납 상품의 계약을 해지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방카에 주력하던 일부 외국계생보사의 경우 일시납 보험료가 빠져나가면서 방카 적립보험료가 90% 가량 줄어든 곳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생보사 관계자는 “일시납보험료는 많게는 천 만원 단위이다. 이런 고액보험료 고객들은 시장상황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경기가 안좋을 때 많이 빠진다”고 말했다.

또 은행이 보험판매를 뒷전으로 하고 있는 것도 실적 하락의 요인이 됐다.

최근 은행은 BIS자기자본비율 충족 등 재무건전성 확충의 압박으로 예·적금 수신 등에 주력하고 있다.

따라서 방카 판매에는 신경을 쓰지 않고 있다. 방카는 수수료는 높지만 BIS자기자본비율과는 상관이 없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특히 방카 비중이 높은 중소형 생보사들이 직접적인 영향을 받게 됐다.

금호생명의 경우 2008년 11월 말 기준 전년 동월에 비해 약 50% 감소했다. 동양생명도 동 기간 15% 가량 감소했다.

이들 중소형 생보사들은 방카 제도 도입 이후 대형 생보사들에 비해 높은 공시이율과 수익성을 배제한 영업 전략으로 운용자산 수익률과 수입보험료가 크게 증가했다.

그러나 업계 전체적으로 방카 실적이 하락하면서 방카 의존도가 낮은 생보사에 비해 큰 타격을 입게 됐다.

업계 일각에서는 대형사들이 방카 비중을 늘리고 있어 중소형사의 방카 하락이 심해졌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한 중소형 생보사 관계자는 “대형 생보사가 최근 시장에서 신채널의 비중이 높아짐에 따라 방카 쪽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그동안의 개인위주 영업에서 방카 비중을 점차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지주에 속해있는 보험사의 경우 방카 실적에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HSBC생명의 경우 타 제휴사의 실적은 전년도에 비해 감소했으나, 하나은행의 실적은 2008년 9월 초회보험료 82억원으로 전년 동월 20억원에 비해 증가했다. 또한 HSBC은행과의 제휴로 385만원의 실적을 냈다.



손고운 기자 sgwoo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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