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구 온난화에 대한 관심과 우려가 확산되는 가운데 올겨울 유난히 매서운 강추위가 우리의 몸과 마음을 움츠리게 하고 있다.
지난해 선진국에서 시작된 금융위기의 파고가 태평양을 넘어 국내 금융시장을 휩쓸고 간 지금 여전히 쓰나미의 잔해가 이 곳 저 곳 떠다니고 있다.
그 여파로 인해 실물경제도 끝을 알 수 없는 어둡고 긴 침체의 터널에 들어선 느낌이다. 주변은 온통 우울한 회색빛으로 채색되어 있다.
10년 전 IMF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혹독한 대가를 치렀음에도 불구하고 비슷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금의 이 상황이 더욱 큰 고통으로 다가온다. 전문가들은 현재 상황이 10년전 보다 더욱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한다. 개도국 뿐만 아니라 선진국까지도 금융과 실물 부문 모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냉정하게 살펴보면 희망적 요인이 없는것은 아니다. 우리는 경험적으로 특히 금융시장이나 자본시장에 있어서 모든 사람이 다 비관적으로 볼 때 해결의 실마리가 보인다는 것을 알고 있다.
자본시장 분야에서 지난해는 투자자나 증권 산업 종사자 모두에게 악몽같았을 것이다. 펀드 수익률은 반토막나고 기업은 자금줄이 말랐다. 증권산업의 경우에는 어려움이 가중되었다. 투자자의 손실발생에 따른 고객과의 마찰, 파생상품에서의 투자손실 발생과 그로 인한 유동성 부족으로 고통을 받았다.
다행이 증권산업 스스로의 노력에 의해 정부의 도움 없이 자금 부족 문제를 해결 할 수 있었다. 그것은 어려운 상황에 대비하여 단기자금을 집중 유치하여 유동성 관리를 철저히 해 왔기에 가능했으며 10년 전 외환위기에서 얻은 교훈의 결과이기도 하다.
앞으로 증시 주변자금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면 유동성 부족은 언제든지 자체적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실물경제에 있어서 일부 기업이 퇴출되는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겠지만 객관적 기준에 의해 옥석을 가리는 일이 신속히 이루어지면 시장 불안은 점차 해소될 것이다.
지금은 구조조정에 대한 단호한 의지와 함께 신속한 실천이 중요하다. 그래야만 모든 시장 참가자들로 하여금 고통분담에 동참하도록 유도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과거 외환위기 극복 과정에서 얻은 교훈이 경제난국을 헤쳐나가는 원동력이다.
관리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