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생보사들의 경우 주식시장의 불안으로 인해 변액보험 및 변액연금보험에 최저이율을 보장하는 보증옵션이 도입되었고 대형생보사들을 중심으로 실손형의료보험 시장에도 진출하면서 실손형의료보험의 판매가 늘어났다.
손보사들도 대형 생보사들의 실손형 상품 판매로 인해 실손형 민영의료보험의 판매가 늘어나는 반사이익을 누렸으며 민영의료보험 만기를 80세에서 100세로 확대하면서 다이렉트채널을 점령했다.
그러나 올 하반기에 미국발 금융위기로 인해 보험상품의 신규가입이 줄어들고 있으며, 내년도 보험시장은 IMF때 보다도 더 힘든 한해가 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보험상품 트렌드도 급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생보업계 연금, 실손의보 주류
2009년도 생보업계의 성장을 이끌어갈 상품은 연금보험과 실손형 의료보험상품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연금보험의 경우 고령화진전과 은퇴설계에 대해 관심이 고조됨에 따라 큰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되는 상품이다. 올 하반기에 들어서면서 주식시장이 급락을 거듭하며 변액보험에 가입한 고객들이 큰 손실을 본 만큼 세금 절감효과를 노린 보험료 소득공제용 연금저축보험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미국발 금융위기 이후 각 생보사들이 선보인 상품의 대다수가 연금보험인 것을 감안하면 내년 상반기까지는 연금보험의 판매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경기침체로 인해 가계경제도 큰 여러움을 겪고 있는 만큼 보험료가 비싼 종신보험보다는 보험료가 저렴하면서 일정기간동안 종신보험과 동일한 보장을 받을 수 있는 정기보험의 상품판매도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각 생보사들은 과거와 같이 새로운 상품을 개발해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 상품중 인기를 끌고 있는 상품을 업그레이드 하거나 인기 있는 상품을 하나로 묶는 컨버전스상품을 준비중에 있다.
특히 삼성생명이 올 하반기에 통합보험인 ‘퍼펙트종합보험’을 선보인 이후 큰 인기를 끌면서 중소생보사들도 통합보험상품을 준비중에 있다.
한 중소생보사 상품개발 담당자는 “삼성생명이 통합보험을 선보인 이후 시장성 등을 계속 모니터링 해왔다”며 “단기간에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만큼 시장성이 높다고 판단돼 통합보험 상품 개발을 계획중에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장기간병보험도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되는 상품이다.
국내에 공적장기요양보험제도가 도입돼 장기간병보험의 필요에 대한 인식이 높아졌지만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는 15~20%의 본인부담금이 존재하기 때문에 본인부담금을 보장하는 보충형 민영장기간병보험의 수요가 발생할수 있기 때문.
보험연구원 관계자는 “장기간병보험의 경우 주계약 판매가 활발하지 못하기 때문에 미국과 마찬가지로 생명보험과 통합한 상품에 대한 수요가 높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 손보업계, 상해·질병보험 인기
2009년도 손보업계의 상품 트렌드는 민영의료보험상품과 통합형보험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경기침체로 인해 기업들의 보험가입이 줄어들어 일반보험의 판매량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기존에 인기를 끌고 있는 상품을 업그레이드 하는 형태로 상품개발이 진행 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민영의료보험은 초고령화 사회의 진전과 웰빙 트렌드로 인해 제2의 성장엔진으로 주목받고 있다.
올 하반기서부터 각 손보사들이 실손형의료보험 상품의 만기를 80세에서 100세로 확대하면서 다이렉트채널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러나 생보사에서도 실손형 민영의료보험을 특약형태로 판매하고 있는 만큼 2009년도에는 파킨슨병, 알츠하이머병, 루게릭병 등 다양한 질병을 보장 받을 수 있도록 상품이 업그레이드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여기에 경기악화로 인해 저가의 상품의 판매가 늘어나는 만큼 보험료가 저렴하면서 다양한 질병을 보장하는 민영의료보험상품의 인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통합형보험은 2003년 11월 판매 이후 높은 성장률을 보이면서 전체 장기손해보험 성장을 주도하고 있으며, 손보사 성장성에도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따라서 올해에 이어 내년도에도 손보업계의 주력상품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시장이 포화가 되더라도 생보업계의 종신보험과 마찬가지로 스테디셀러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다만 생보사에서도 통합보험이 출시되었고 확산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생보사 통합보험에서 취급할 수 없는 배상책임, 상해 등에 대한 보장이 확대된 상품으로 변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재호 기자 hana@fntimes.com